묵상자료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인간은 인간의 일을. / 욜 2:12-19.

박성완 2024. 11. 20. 00:00

묵상자료 8588(2024. 11. 20. 수요일).

시편 92:13-15.

찬송 264.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파스칼(1623. 6-1662, 8)은 프랑스의 수학자 신학자 물리학자, 철학자 등 많은 업적은 물론 명언도 남겼습니다. “마음속에 공허감이 있다면, 무언가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신앙의 필요를 강조하고 강조하였는데, 그가 젊은이들을 위해서 만든 파스칼의 노름(Pascal’s Gambling)에서는 하나님과 영원을 믿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무한대의 가치를 누리는 사람이라는 공식을 만들었습니다.

 

2. “돌아오라(12-19)”을 읽었습니다. 성경을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론적인 해석자를 신학자라고 부르고, 생활을 위한 해석자를 설교자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 두 해석자들은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데, 하나님의 뜻을 밝혀서 전달하는 소명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이 두 해석자들은 부단히 서로에게 도움을 주려고 힘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한 때 신학이 보급되기 전인 초창기의 기독교회에서는 많은 혼란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현상은 사도행전 교회에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가령 세례를 예로 들면, 상당기간 동안 교회는 물세례만을 가르치고 시행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를 보완해서 가르쳐야 했고, 또 실행에 옮겨야 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이해도 적어도 초대교회 안에서는 약 400년 동안은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에 관해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성령 하나님이 함께 일하고 계심을 포함시키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마 28:20에 나오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도록 한 것입니다. 이렇듯 신학자들은 성경의 의미를 자구/자구에 얽매이지 않고, 전체적인 흐름에서 통전적(integrity)으로 이해하도록 권고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그 결과 성경은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라는 원대한 목적에서 기록되었고, 해석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세우게 되었고, 예수는 구약이 예언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구세주라는 신앙 체계를 확립한 것입니다.

    “돌아오라.!”는 용어는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에서 계속 반복되고 있는 중요한 용어 회개와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헬라어로 메타노이아 라는 용어인데, 이 용어가 제시하는 개념은 처음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시궁창을 향해서 달려가던 사람이, 그 썩은 시궁창에서 돌아서서 푸른 하늘을 향해서 제자리로 가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회개라는 말은 단순히 마음의 뉘우침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고 돌아서는 것을 말합니다. 요엘 선지자는 우상으로부터 하나님께로, 거짓과 불의로부터 하나님의 사랑으로 돌아서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재앙을 거두시고 복을 내리실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를 위해서 시온산에서 나팔을 불어 백성들을 불러 모으고, 노인들과 어린아이들도 모아들이라고 합니다. 신혼부부도 신방에서 나오고, 제사장들도 울며 하나님 앞에 엎드려 빌라고 하십니다. 이런 회개는 그동안 하나님의 자비와 은총을 다시 얻게 되는 많은 선례/先例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회개의 요청을 하셨고, 그 다음 하나님의 은총 여부는 하나님께 맡기자는 암시입니다. 하나님은 하릴없이 회개를 요구하지 않으셨을 테니 말입니다. 하나님의 용서나 축복은 우리의 몫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실 일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서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일만을 하자는 말입니다. 그러니 인간은 인간이 할 일을,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하실 것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