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990(2025. 12. 27. 토요일).

시편 18:7-9.

찬송 116.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호주의 동기부여 저술가인 앤드류 매튜스는 행복의 비밀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이다. 내가 변할 때 삶도 변한다.”고 말했다. 우리 주변의 멋진 사람들은 자신을 소중하게 여길 뿐 아니라, 절망과 같은 불모지에서 희망을 찾아내고 그 희망을 가꾸며 살아가는 이들이다.

 

2. “동방박사의 방문(1-12)”을 읽었습니다. 성탄절의 그림 가운데 가장 흥미를 끄는 장면은 마구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한 장면은 동방박사들의 방문입니다. 금년에 제가 받아본 성탄절 카드 중에는 미국 위스컨신 주의 앵글러 목사님 내외분이 요셉과 마리아로 연출해서 찍은 마구간 사진이었습니다. 의상과 분장 그리고 마구간 여물통의 아기 예수님과 소품들을 준비하신 것인지, 아니면 AI 기술의 도움을 받은 것인지는 몰라도 너무도 신선하고 아름다운 그림이었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수유리 국립 재활원 근처에 이병용이라는 조각가가 있었는데, 예수님 십자가상(고상/苦像) 조각으로 유명해서 이태원에서도 구입할 수 있었는데, 제가 섬기던 교회에도 그리고 제 서재에도 그 고상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마구간의 필수 일행들 요셉 내외와 예수님, 그리고 말과 양들, 동방박사들과 세 가지 선물들이 저의 거실의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매년 꾸며지곤 하였습니다. 독일의 한 교수님은 제게 부탁해서 마구간 조각품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몇 차례 그 조각가를 찾아갔지만, 어딘가로 이사해 가셨고, 인연은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성탄절의 수많은 설교나 강론들을 들으면서 예수님이 출생하셨다는 마구간이 홀대를 받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감정이입을 하려고 많은 상황설명을 하고는 있지만, 예수님이 이 세상에 무엇을 하러 오셨는지에 대한 분명하고도 뚜렷한 인상을 주기에는 부족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마구간의 그림은 이 세상에서 누구도 흉내조차 낼 수 없는 가장 비천한 사람들 한 복판에 찾아오신 것을 심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오늘 묵상의 주제는 이 마구간을 찾은 동방박사에 대한 말씀입니다. 동방박사가 실존인물이냐 아니면 성탄 이야기를 돋보이게 하려는 허구냐 하는 것에서부터, 그들의 방문이 갖는 의미는 무엇이냐로 전개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동방박사의 등장은 마태복음에만 있다는 것입니다(2:1-2, 7-12). 누가복음서에는 동방박사를 대신해서 목자들이 등장합니다(2:15-20). 초대 기독교회는 단편적인 많은 기록물들이 있었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정경화/正經化에 영향을 준 영감설, 구전설, 문서설 등이 있습니다. 이런 연구는 성경의 역사성을 증명하려는 뜻이라기보다는 최소한의 해명 작업을 위한 노력이라고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수많은 문서들 중에서 몇 가지 원칙에 따라서 정경으로 확정짓게 되었던 것입니다. 대체로 사도성의 원칙, 보편성의 원칙, 영감성의 원칙 그리고 영적 품격의 원칙이 그런 것들입니다. 본문에서 동방박사들은 동방에서 온 별들을 연구하는 점성가들이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당시 뿐 아니라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의 운명과 미래에 대해서 고민을 하며 연구하는 이들이 있는데, 별들을 연구하는 점성가들도 그런 사람들 중의 한 부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예루살렘에 도착하자마자 헤롯왕을 찾아서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에 계신가?”를 물었던 것입니다. 그들이 연구한 바로는 유대 나라에 세상을 구할 큰 지도자가 태어난 것으로 믿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옛 고문서인 이사야 7:14을 통해서 베들레헴에 이스라엘의 목자가 태어날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그런데 헤롯과의 약속, 태어난 아기 지도자를 만난 후 귀국할 때 그 정보를 알려주겠다는 약속을 어기게 되었는데, 꿈에 나타난 하나님의 계시로 그렇게 되었다 말하고 있습니다. 박사들은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들렸습니다. 그렇다면 동방박사들의 출현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비록 정상적이지 않은 마구간의 출생일지라도, 이는 세상을 구하실 하나님의 역사 참여라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는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말입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어둠속에 감춰진 비밀이 아니라고 말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