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4260(2013. 1. 14. 월요일).

시편 시 66:1-4.

찬송 411.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1987년까지 뉴질랜드의 퓨오로드랜드에 가면, 세상에서 가장 특이한 특이하다 못해 딴 세상 같은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건 흡사 심장이 뛰는 소리 같았다. 어두운 골짜기에 메아리치는 깊고 강한 고동소리, 그게 얼마나 저음이었느냐면, 쿵하고 대지를 진동하는 그 소리를 귀로 듣기 전에 몸이 먼저 울리는 느낌이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 그건 카카포뉴질랜드 밤 앵무새가 바위 절벽 높은 곳에 앉아 짝을 부르는 소리였다.” 더글러스 애덤스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 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유명한 에스에프 작가입니다. 동시에 그는 멸종위기 동물보호 환경운동가입니다. 그 동물 보호 과정을 담은 책이 [마지막 기회라니이었는데요. 딱딱한 책일 듯한데 문장이나 일화가 온통 웃음을 자아냅니다. 더없이 심각한 상황일 때조차 웃음이 터집니다. 그러면서도 멸종동물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게 합니다. 카카포도 그런 멸종 동물중의 하나입니다. 앞글에도 나왔지만카카포는 뉴질랜드 퓨오로드랜드에 많이 살았던 밤 앵무새로 이제는 거의 완전히 멸종된 앵무새입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카카포의 멸종에는 첫째카카포가 너무 편한 낙원에 살았다는 점이 원인이 됐습니다. 처음 퓨오로드랜드에는 그들을 위협하는 동물이 거의 없었지요. “개도 없고 고양이도 없고 족제비도 없고, 하여간 새들이 도망쳐 달아나야할 대상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들은 먹는 것과 나는 것을 맞바꾸었다많이 먹으면 하늘을 날기 힘들다. 가볍게 먹고 하늘을 나는 대신, 배불리 먹고 땅에서 뒤뚱거리는 쪽을 선택하는 새들이 점점 늘어났다.” 그렇게 하늘을 나는 새가 아니라날아다닐 이유가 없어진, 날개를 포기한 존재가 돼뒤뚱대며 땅을 돌아다니던 새들의 낙원에 어느 날 인간이 들어와 정착하기 시작합니다. <KBS FM 1. 노래의 날개위에, 20121031일 방송>a.

 

2. 오늘부터 마가복음을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오늘의 본문은 마가복음서의 성격을 뚜렷하게 해 주는 말씀들을 읽었습니다. 마가복음이 전하고자 하는 주제를 복음이라고 밝히는 점과(1), 세례자 요한의 역할(2-8), 세례를 받으신 예수님의 일화(9-11), 마지막으로 시험을 받게 되는 내용입니다(12-13). 이렇듯 서로 다른 주제를 가진 구절을 읽을 때는 어쩔 수 없이 그 가운데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오늘 저는 첫 구절을 묵상하려고 합니다. 마가복음서의 주제는 복음이라고 하는 말씀 말입니다. 자연히 복음이 무엇이냐를 질문하게 됩니다.

   어쩌면 복음이라는 용어가 교회에서만이 아니라, 사회에서도 자주 사용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 한편 기쁘면서도 다른 한편 걱정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까닭은 복음을 오해하는 때문입니다. 저는 성경을 율법과 복음으로 구성된 말씀이라고 얘기하곤 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하나님의 말씀은 율법의 말씀과 복음의 말씀으로 나눌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율법이란 우리들 인간이 마땅히 해야 하고 해선 안 될 것을 말씀하신 하나님의 말씀이고, 복음이란 하나님 자신이 인간을 사랑하시고, 구원하시기 위해서 무엇을 행동하시고 약속하시는지를 말씀하신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말입니다. 요약하면 율법은 사람들이 지켜야 할 하나님의 말씀이고, 복음이란 하나님이 약속하시고 행하신 하나님의 구원행동에 대한 말씀이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율법의 말씀은 사람들을 중심에 두게 하는 내용이고, 복음의 말씀은 하나님을 중심에 두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율법을 통해서 죄인 됨을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고, 영원히 죄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복음을 통해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넘치는 사랑을 발견하게 되고, 희망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복음에 귀를 기우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복음만이 우리를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고 삶의 기쁨과 소망 그리고 믿음가운데로 인도하시는 때문입니다.

 

3. 오늘부터 여수에서 열리는 베델성서 강습회에 참가합니다. 금요일까지 그곳에 머물 예정이지만, 묵상자료는 어디서든지 배달될 것입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