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6612(2019. 6. 24. 월요일).

시편 18:46-48.

찬송 374.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따뜻하고 물가 싼 나라, 오래 내 집처럼 묵을 수 있는 호텔, 호텔 방에는 반드시 책상이 있을 것. 세 가지 조건을 걸고 전 세계를 인터넷으로 뒤졌다. 서울 월세 가격으로 무료 조식을 먹으며 호텔 생활을 할 수 있는 도시가 생각보다 많았다. 인생을 바꾸는 큰 깨달음이었다.” 이 숙명, 그녀는 영화 잡지와 패션 잡지 등에서 일했던 잡지사 기자였습니다. 그녀는 늘 외국의 작가들이 호텔로 집필 여행을 가는 게 부러웠지요. 어느 날 그녀는 그 부러움을 기어이 현실로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세계를 뒤졌는데, 뜻밖에도 가능한 곳이 있었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그녀는 곧 그곳 중의 한 곳 발리로 떠났습니다. 오직 삶은 고여 있을 때보다 흘러갈 때 더 건강하다는 생각을 하면서였지요. 그리고 논밭 한 가운데 있는 아침이면 닭의 울음소리에 눈을 뜨게 되는 호텔에 머물면서, 요가를 배우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기 시작합니다. 온 힘을 다해 찾아보지 않아서 그렇지, 찾아보면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살게 해 주는 곳이 다른 나라이든 내 나라 가까이에든 있을 수 있지요. 그걸 확인하고 나면, 인생을 생각하는 기준도 방향도 크게 달라진다는 것.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하는데 우리의 발목을 잡거나 또 날개를 달아주는 건, 비용이나 시간이 아니라 마음 속 열망이나 간절함의 크기가 아닐까? 오늘은 혼자서 완전하게 사물의 중력의 저자인 이 숙명의 한 마디, “따뜻하고 물가 싼 나라, 오래 내 집처럼 묶을 수 있는 호텔, 호텔 방에는 반드시 책상이 있을 것. 세 가지 조건을 걸고 전 세계를 인터넷으로 뒤졌다. 서울 월세 가격에 무료 조식을 먹으며 호텔 생활을 할 수 있는 도시가 생각보다 많았다. 인생을 바꾸는 큰 깨달음이었다.” 이 한마디에 물들어 봅니다. <KBS FM 1 가정음악 2019. 6. 15. 방송>

 

2. “예수의 제자가 되려면(25-33)”맛 잃은 소금(34-35)”을 읽었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 단락을 묵상하겠습니다. 우선 제자직을 감당하려는 사람은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한다는 서두의 말씀은 마태복음서(16:24)와 마가복음서(8:34)에 언급되었으나, 뒤 이어서 말씀하신 이른바 <망대 짓는 사람 비유><전쟁에 나서는 왕의 비유>는 누가 복음서만 찾을 수 있는 특수자료 L자료에 속합니다. 먼저 자기 십자가를 지고서 주님을 따라야 하는 것을 묵상해 보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십자가가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도 인정하는 평범한 인생의 과제라 말할 수 있습니다. 가령 제 부친이 별세를 하셨을 때 제 나이 22살이었습니다. 그런데 그해 입대 영장이 나왔고, 3년 후에 제대하였을 때는 아우가 입대 영장을 받아놓고 있었습니다. 제 아우는 모친과 동생 5명을 돌보고 있었으니, 형인 제가 집에 돌아왔으니 가족을 부양할 기회가 온 것입니다. 그 때 제게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생활기록부에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장래 희망을 목사로 써 넣었었고, 제대를 하고 집에 돌아와서도 변함이 없는 희망사항이었는데, 가족을 부양하는 것이 옳은 길인가? 아니면 가족을 멀리하고 목사의 길을 걷겠다고 집을 나서야 하는 게 옳을까? 하고 말입니다. 고민하는 제게 어머니는 대답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내가 너를 하나님께 바쳤으니, 넌 목사의 길을 가거라. 가족은 내가 돌보마.” 제겐 초등학교 밖에 다니지 못한 여동생 둘이 있는데, 지금도 그들을 만날 때면 가슴이 시려옵니다. 제가 면 서기가 되어서 가족들을 돌봤다면, 최소한 중학교는 마쳤을 테고, 그래서 더 좋은 가정으로 시집도 갔을 텐데 하는 마음이 떠나질 않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망대 짓는 사람 이야기나, 전쟁에 나서는 왕의 이야기와는 달리, 아무 대책도 없이 목사의 길에 나섰는지 모릅니다. 입학금을 겨우 마련하신 어머니는 이제부터는 네 힘으로 등록금도 마련하고 생활비도 마련해야 한다.”는 결연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넘치고 넘치는 하나님의 은총이 아니었다면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학부 4년간은 가정교사로 두 팀을 가르쳤고, 외갓집에서 가져온 곶감을 남대문 시장에 내다 팔기도 했고, 교수님의 <신학교 기숙사 운영에 관한 연구> 논문을 돕는 아르바이트를 위해 전국 신학교 학생처장을 찾아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아무 준비도 없었지만, 정신적으로는 완전무장을 했던 점을 하나님께서는 인정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누군들 제 십자가를 제대로 질 수 있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편 23편의 말씀처럼, 여호와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따랐었습니다.

 

3. 묵상식구 몇 분께 묵상자료가 전송되지 않고 있습니다. 제 실력으로는 이유를 찾을 수 없습니다. 고쳐질 때까지는 저의 블러그(lutherfriend.tistory.com)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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