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7297호.
시편 시 2:1-3.
찬송 102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사람에게 고통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정말 사람에게 고통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실제로 이 질문을 받은 김 수환 추기경은 이렇게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몸은 자라고 마음은 자라지 않는 식물인간이 되지 않겠습니까?”라고요. 몸에 좋은 약이 입에는 쓰다는 말도 있듯이, 고통의 시간들이 있기에 우리의 삶은 더 단단하고 우리의 마음은 더 성숙해 지는 것 아닐까요? 마음이 자라기 위해서 때로는 조금 힘든 날도 그리고 어려운 시절도 있게 마련이지요.
<KBS FM 1, 새아침의 클래식, 2007년 4월 29일 방송>
2. 부활절 여섯째 주일의 행전 10:34-48을 본문으로, “베드로를 위대한 설교자로 사용하신 성령님”이란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지중해변 도시 가이사랴에는 유대에 주둔한 로마 병영이 있었습니다. 고넬료 백부장은 그곳에서 복무하는 로마인으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기도 중에 천사를 만났고, 베드로를 세워 말씀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성령 하나님의 중재로 베드로와 고넬료가 만났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되었습니다(17-33절).
베드로나 고넬료는 1세기 기독교회에서 중요한 인물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인으로써 그들은 보잘 것 없는 존재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그들에게 임하셨을 때, 위대한 하나님의 역사가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고넬료에게 나타나신 성령님은 베드로를 소개하셨고, 그를 불러오게 하셨습니다. 또한 베드로에게 나타나신 성령님은 유대인들의 오랜 관습인 이방인에 대한 장벽을 하늘에서 내려온 큰 보자기 환상을 통해서 산산조각이 나게 하셨습니다. 그 보자기 안에는 유대인들이 금기시하는 먹어서는 안 될 짐승들이 가득했고, 그걸 먹도록 하신 때문입니다. 아무리 속되고 더러운 것이라 해도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속될 수 없다고 말씀하시면서 말입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로 하여금 평화의 복음을 세상에 선포하셨습니다(34-43절).
하나님께서 희망하신 세상은 평화로운 곳입니다. 사람들 사이에 차별하지 않는 세상이며, 질병에 눌린 사람들이 건강하게 하는 세상이며, 온갖 제도와 관습으로 사람들을 가로막고 있는 장벽이 무너진 세상입니다. 그 일을 위해서 예수께서 십자가를 짊어지시고 무덤까지 내려가신 일입니다. 그러나 죽음이 끝이라고 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헛된 수고와 희생일 수밖에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사흘 만에 부활케 하셔서, 평화로운 세상에 대한 용기와 희망을 주셨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누구든지 이 예수를 그리스도 곧 구주로 믿는 사람들에게는 죄와 죽음에서 용서받는 은총을 주셨습니다. 이것이 베드로 설교의 핵심입니다. 세상을 하나님께서 주관하신다는 것과 그 중심에 예수님이 계시다는 것 말입니다.
모든 이방인들도 성령을 받았고, 세상을 향한 복음의 증인들이 되었습니다(44-48절).
베드로가 설교를 하는 동안에 그곳에 있던 이방인들에게 성령이 임재 하셨습니다. 그들은 각기 자신들의 방언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한 때 성령을 독점한 듯 요란법석을 떨던 기도원이 있었습니다. “성령 받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참으로 무례하고 무지한 소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령님은 하나님이십니다. 어떻게 그렇게 망령된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베드로는 성령님을 영접하는 사람들을 알아보았고,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어 하늘 백성으로 삼아 주었습니다. 이방인들은 더 이상 변방에 내쳐진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일원인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입니다. 그들은 이 기쁨과 감사를 주체할 수 없었고, 온 세상을 향해 복음의 증인이 된 것입니다. 베드로의 설교는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선포하고, 성령께서 그의 설교를 통해서 이방인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받아주셨다 말씀합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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