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746호(2025. 4. 27. 부활절 둘째 주일).
시편 118:16-18.
찬송 223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한 눈먼 사람이 소리쳤네. 한 눈먼 사람이 소리쳤네. 한 눈먼 사람이 소리쳤네. 어디가 길이냐 말해다오. 예수님 그에게 대답했네. 예수님 그에게 대답했네. 예수님 그에게 대답했네. 내가 곧 길이오. 내게 오라.” 복음가의 한 구절입니다. 쉽게 부를 찬양이 아니라, 오히려 깊은 사색과 결단이 필요한 가사입니다.
2. 부활절 둘째주일의 사도서간은 계 1:1-8로 “세상 모든 성도들이 들어야 할 경고.”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요한 사도는 성령님을 통해서 세상 모든 교회가 반드시 들어야 할 경고를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계시록의 줄거리입니다. 우리가 지금 여기에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들어야 할 하나님의 경고에 주목해야 하겠습니다.
감춰져 있던 하나님의 비밀을 밝히는 까닭에 대해서 묵상해야 합니다(1-3절).
계시/啓示 혹은 天啓/란 오랫동안 감춰져 있던 비밀을 밖으로 드러낸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계시를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께 계시하셨고, 그 다음에는 제자인 요한에게 계시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 계시의 정통성과 진정성을 밝히는 내용입니다. 그 까닭은 세상에는 그리고 하나님의 교회까지도 너무나 오염되었고, 가짜 정보가 판을 치고 있는 때문입니다. 그리고 계시의 전달자가 된 요한은 이 계시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증언과 자신이 본 것들에 대해서 증언하겠다고 언급합니다. 그러니까 요한 자신의 계시란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것에 관해서만 밝히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가 증언하려는 내용은 자신의 창작물이 아니라, 성령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맡겨주신 것만을 말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계시의 증언을 듣고 삶에서 실천하는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강조합니다. 행복의 비결이 예 있다고 말입니다.
세상 모든 교회가 들어야 할 계시의 중심주제는 경고의 말씀입니다(4-5절).
아시아의 일곱 교회가 등장하는데, 이는 특정한 그 역사적 교회를 지칭/指稱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모든 교회를 분류한 말씀입니다. 교회를 뜻하는 헬라어 단어는 하나님의 백성들/εκκλνσια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속 좁은 인간들처럼 세계 최고의 교회를 지향/指向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내가 속한 교회는 어떤 부류에 해당되는가에 주목하면 충분합니다. 첫 번째 에베소 교회는 첫 사랑을 잃은 교회들을 경고합니다. 둘째 서머나 교회는 환란을 겪고 있으나 죽기까지 충성하는 교회가 되라 하십니다. 세 번째 버가모 교회는 사람들을 죄짓게 하고 잘못 인도하는 것을 돌이키라 명령하십니다. 네 번째 두아디라 교회는 우상숭배로 썩어가는 것을 회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다섯 번째 사데 교회는 무력한 채 죽어가는 교회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여섯 번째 빌라델피아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켜 면류관을 끝까지 사수하라 격려합니다. 일곱 번째 라오디게아 교회는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무미건조한 신앙생활을 청산하고 분명한 자세를 요구하십니다.
알파와 오메가이신 심판주께서 곧 오실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6-8절).
성경의 종말/終末에 관한 말씀을 오해하거나 곡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성경에는 3가지 종말을 말씀하는데, 임박한 종말(마-막), 실현된 종말(요) 그리고 미래적 종말(눅)입니다. 이 3가지 종말은 다 옳습니다. 그 중 임박한 종말이 가장 오해와 곡해에 빠졌다 하겠습니다. 곧 심판의 날이 온다는 가르침은, 온 세상의 파국을 가리키는 미래적 종말이 아니라, 우리 각 개인의 죽음으로 인한 종말을 뜻합니다. 모든 사람은 죽어야 하고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죽음의 요단강을 건너야합니다. 그런데 그 죽음의 강은 언제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매 순간을 마지막 날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 날까지 주님과 동행하기를 기도하고 바라면서 말입니다. 그것은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그 말씀대로 실천하는 길 외에 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오 주여, 나를 도우소서 !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주일설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 4. 20. 주님의 부활절] 부활 후에 만날 하늘과 새 땅. / 사 65:17-25. (0) | 2025.04.20 |
---|---|
[2025. 4. 13. 종려주일] 십자가에 달리신 주를 바라보라. / 요 12:20-36. (1) | 2025.04.13 |
[2025. 4. 6. 사순절 다섯째 주일] 목표가 분명한 인생. / 빌 3:8-14. (0) | 2025.04.06 |
야훼 하나님께 감사할 이유. / 사 12:1-6. (0) | 2025.03.30 |
잃어버린 것들을 찾으시는 우리 주님. / 눅 15:1-3, 11-32. (0) | 2025.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