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9061.

시편 30:10-12.

찬송 533.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2. 사순절 셋째 주일의 사도서간 롬 5:1-8을 본문으로 능동태와 수동태 사이에 서있는 크리스천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신앙인들 특히 크리스천들이 자주 헷갈려 하는 문제가 있는데, 도덕적인 것과 신앙적인 것의 경계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크리스천은 도덕적인 것은 물론 신앙적인 것에도 무책임할 수 없는데 말입니다.

 

크리스천은 인간과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해서 깊은 성찰이 필요합니다(1-3).

크리스천의 특징은 인간 사이에서 뿐만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사이에서도 올바른 관계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 사이의 관계는 도덕과 윤리라는 규범이 기준이 되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는 신앙이라는 규범을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종종 이 두 가지 규범으로 인해서 혼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크리스천은 두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육체가 몸담고 있는 세상과 영혼이 거처하게 될 천국이 그것입니다. 이 두 세계를 살아가는 규범에 충실하지 않으면, 다시 말하면 어느 하나에라도 불성실하면 비난을 받게 되고, 그의 양심과 신앙이 의심받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두 가지 규범, 도덕과 신앙이 뒤섞여 버리는 경우입니다. 도덕으로 하나님 앞에 서려고 한다든지, 신앙으로 사람 앞에 서는 경우입니다. 이런 잘못은 많은 사람들이 그리고 신앙인들이 실망하고 넘어지기도 한 경우입니다.

 

모든 크리스천들은 자신의 삶에서 능동태와 수동태를 잘 분별해야 합니다(4-5).

우선 능동태의 자세는 인간관계에서는 중심 가치입니다. 1970년대에 유행했던 정신이 적극적 사고방식이라는 거대한 물결로, 노먼 빈센트 필과 로버트 슐러가 그 대표적인 인물들이었습니다. 자기 계발이나 자기 성장 그리고 바람직한 대인관계를 위해서는 매우 유용한 이론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소극적이 아니라 적극적인 자세가 자기 발전에 공헌을 한다는 것을 역설했고, 큰 공헌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크리스천들에게 소개되면서 부작용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도 효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 것입니다. 이른바 인간의 열심과 노력이 하나님과의 관계인 신앙의 단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어느 정도 효과는 있었습니다만, 이것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철저하게 수동태에 해당되는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수동태가 유일한 정답입니다.

 

크리스천들은 능동태와 수동태의 삶을 뒤섞는 게 아니라 그 정체성을 유지하도록 힘써야 합니다(6-8).

우리들 신앙인들이 힘써야 할 것은 한 인간으로써는 능동적인 자세로 힘써 살아가야 하고, 한 신앙인으로써는 수동적인 삶에 두 눈을 부릅뜨고 살아야 합니다. 제가 연세대학에서 배운 것은 훌륭한 학생이면서, 동시에 훌륭한 신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동급생이 교회 부흥회에 힘쓰느라 과제에 소홀해서 강의실에서 쫓겨난 일화가 있습니다. 교수님은 학생답지 못하다며 쫓아낸 것입니다. 교회 신자로 충실해야 하지만, 동시에 학생으로써도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능동태와 수동태는 모든 크리스천의 삶에서 혼합된 듯 보이지만, 사실은 그 정체성은 항상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성실하고 정직하게 일해서 부끄럽지 않은 사회 구성원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의 은총과 긍휼에 맡기는 매우 분명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 교회와 믿음의 가정들이 이 점을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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