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7178호.
시편 시 119:153-156.
찬송 200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모두에게 기쁜 연락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아쉽게 헤어진 연인들은 보고 싶다는 연락을 받는 하루, 건강진단 받은 분들은 아무 이상이 없다는 연락을 받는 하루, 실직하신 분들에게는 더 좋은 직장에서 입사 연락을 받는 하루, 진학을 앞둔 이에게는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는 하루, 작가들은 책을 더 찍겠다는 연락을 받는 하루, 외로운 분들에게는 친구가 만나자고 연락을 해 온 하루. 그런 하루가 됐으면 좋겠네요. <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06년 12월 16일 방송>
2. 오늘 주현절 후 첫째 주일의 사도서간문인 롬 6:1-11을 본문으로 “날마다 새롭게 살게 하는 세례”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새해를 맞거나 어떤 특별한 계기에 우리들이 자주 생각하는 말이, “새롭게 살자.”라는 말입니다. 모든 사람들의 한결같은 생각입니다. 그런데 루터는 “날마다 자신이 받은 세례를 기억하며 살라.”며 권고하였습니다.
세례의 의미를 알아야 하겠습니다(1-4절).
세례라고 번역된 성경 원어 밥티조(βαπτιζω)라는 말에서 왔습니다. “잠그다, 담그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세례는 물에 머리끝까지 담그거나 잠갔다가 다시 물 위로 올라오는 행위입니다. 그 의미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다는 것입니다(4절). 그래서 세례야 말로 죄에 죽는 일이며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로 다시 살아난다는 신학적인 원리를 발견한 것입니다. 루터에게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겠느냐고 말입니다. 그때 루터는 날마다 세례를 기억하며 죄에 죽고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다시 사는 일이라고 가르쳤습니다. 우리는 예배당에 들어올 때 세례대의 물을 찍어 이마와 가슴과 양 어깨를 대며 성호를 긋습니다. 세례 받은 존재임을 기억하며 예배에 참예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삶이 새로운 삶입니다(5-9절).
크리스천이 아닌 사람들은 어떤 깨우침이나 태도를 바꿈으로 새롭게 살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불가(佛家)가 그 대표적인 예라 하겠습니다. 그들은 좌선(坐禪)이라는 것을 하는데, 길고 긴 묵상의 수행법입니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바른 삶의 길을 따르는 훈련인데, 팔정도(八正道)라 부릅니다. 또한 중생들에게 힘써 선행을 실천합니다. 인간의 약점을 모를 때나 가능한 일들입니다. 인간은 악하고 죄 된 생각을 할 수 있는 존재라는 점에서 희망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서 죄에 죽고 그의 공로로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대신해서 죽으셨고, 하나님 앞에 서서 당신 뒤에 서 있는 우리를 변호해 주십니다. 참 자유와 평화를 얻는 순간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세례 받은 사람은 누구나 새롭게 살 수 있습니다(10-11절).
세례와 성찬은 하나님께서 친히 제정하는 것이고, 구원의 약속이 있으며,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은총의 보이는 상징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세례와 성찬을 성례전이라 부릅니다. 세례와 성찬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허락된 무한한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그러므로 적어도 크리스천이라는 사람들은 날마다 자신이 받은 세례를 기억할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죄의 권세를 꺾을 수 있고, 또 주님과 함께 동행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멋진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모든 크리스천들은 이런 삶을 그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 안에서 늘 일하시는 성령님의 능력과 감동하심으로 할 수 있다고 고백합니다. 새로운 삶을 사는 비결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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