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7164.

시편 시 119:97-100.

찬송 202.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많이 생각하는 것과 깊이 생각하는 것, 어떻게 보면 비슷한 말 같기도 하지만, 사실 서로 상반된 의미를 가진 말들이지요. 생각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고민하고 결정해야 할 고뇌와 번민의 시간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깊이 생각한다는 것은 삶의 작은 사건이라도 신중한 사고로 돌아볼 수 있는 자기 성찰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데요. 이렇게 스스로에 대해 깊이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야말로 삶에서 꼭 거쳐야 하는 시간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KBS FM 1, 새아침의 클래식, 20061214일 방송>

 

2. 성탄 후 첫째 주일의 사도서간문 갈 4:4-7을 본문으로 죄의 종에서 자유의 종으로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불행하게도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노예로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누군가에게 혹은 무엇인가에 묶여 사는 사람을 노예라고 부르는데, 지금 우리는 죄의 종으로 살고 있는지 아니면 자유의 종으로 살고 있는지 질문해 봐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구원계획의 첫 주제는 때가 찼다는 말씀입니다(4-5).

바울 사도는 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었습니다. 그를 미워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죽이고 싶어 하는 사람들 속에서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대나라 안에서는 율법 종교인 유대교를 배신하고 이단자 예수의 추종자가 된 때문이었고, 이방 세계에서는 그들의 종교를 부정하고 예수만 믿어야 한다고 전도한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설교는 언제나 절박했고 확신에 넘쳤습니다. 오늘은 하나님의 구원계획에 대해서 간절히 말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 첫 주제는 때가 찼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오랫동안 준비된 것으로, 아브라함의 택하심과 모세의 율법, 다윗 왕과 수많은 선지자들의 예언들, 각종 제도는 이때를 향해서 준비된 것이었습니다. 때가 되어 여자의 몸을 빌려 메시야를 태어나게 하셨고, 그의 삶과 가르침 그리고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마침내 구약의 예언을 성취하시고 위대한 구원 계획을 완성하신 것입니다.

 

두 번째 주제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죄의 종에서 자유의 종으로 바꾸신 것입니다(6).

죄와 죽음의 문제는 인류를 슬픔과 두려움 그리고 절망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죄와 죽음은 인류의 영원한 숙제로, 수많은 영웅과 지혜롭다는 이들이 해결하려고 수많은 사람들이 노력을 기우려왔지만 모두 허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자신이 지은 죄의 목록을 종이에 써서 모닥불에 태워버리는 유치한 방법에서부터, 선행을 함으로 부끄러운 죄를 감춰보려는 노력, 마음속의 죄를 다 끌어내어 특별한 수행으로 없애려는 방법 등, 모두 헛된 일이었습니다. 구약성경은 죄를 씻는 방법을 소개했는데, 양과 송아지의 머리에 죄인이 손을 얹고 죄를 전가시키는 희생제사인데,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친히 십자가에서 그 희생양이 되신 것입니다. 이로써 모든 인생은 이런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순간, 더 이상 죄의 자녀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 바뀐 것입니다.

 

세 번째 주제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은 자유 하는 종으로 살 의무가 있다는 말씀입니다(7).

아담 이래로 우리 인류는 죄의 종으로 살아왔습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입으로 하는 말들이 모두 죄의 종노릇이었습니다. 누구도 예외인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아무리 선한 공덕을 많이 쌓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죄의 종에 불과하다는 말입니다. 율법의 정죄에서 자유롭지 못한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더 이상 율법이 정죄할 수 없는 새로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럼으로 자유 하는 하나님의 종으로 살아갈 자격과 능력을 갖춘 존재가 된 것입니다. 이제는 율법에 눈치를 보는 억지 선행이 아니라, 감사와 기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유의 종으로 세상을 섬기게 된 것입니다. 누구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일하며 살고 있는 사람은 기쁨과 감사함으로 사는 자유의 종입니다. 그는 묻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서 살고 있는가?”

 

3. 모든 지각에 뛰어나신 하나님의 평화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실 지어다. 아멘.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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