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7508(2021. 12. 6. 월요일).

시편 시 44:6-8.

찬송 445.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뭔가를 미리 주문 해 놓았다가 물건을 받았는데, 막상 받고 보니 물건 값이 너무 비싸게 느껴지거나 좀 깎고 싶어지는 경우가 더러 있지요. 한 사업가도 딱 그랬습니다. 보석상 주인에게 좋은 진주 넥타이핀을 하나 구해달라고 사전에 주문한 뒤 소포를 받았는데요. 받고 보니 5천달라라는 값이 정말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만한 가치가 있는 진짜 진주인지도 좀 의심스러웠고요. 그렇다고 이제 와서 맞춘 물건을 그냥 돌려보낼 수도 없고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이 사업가는 보석상에게 메모 봉투와 함께 사람을 보냈지요. 봉투 안에는 이런 메모가 적혀 있었어요. “넥타이핀은 마음에 들지만, 값이 좀 부담스럽습니다. 여기 4천 달러짜리 수표를 함께 동봉해 보내니 그 값에 줄 수 있다면, 넥타이핀이 든 소포를 뜯지 말고 바로 다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보석상은 4천 달러에는 도저히 안 된다면서, 소포는 받고 수표와 사람은 되돌려 보냈지요. 그리곤 넥타이핀이 든 소포를 뜯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는 넥타이핀이 아닌 5천 달라가 들어 있었어요. 결국 4천 달러가 안 된다면 5천 달러에 그냥 사겠다는 뜻이었지요. 사업가는 소포 하나와 한 번의 걸음으로 두 가지 값을 동시에 값을 흥정해 본 셈이었습니다. 그리곤 값은 깎지 못했지만 넥타이핀에 대한 신뢰도만큼은 충분히 얻은 셈이지요. 물론 그러기 위해서 5천 달러 플러스 4천 달러 9천 달러를 동원해야 한다든지, 보석상 주인이 기분 나빠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지요. 하지만 보석상 주인도 그 과정을 통해서 자신이 파는 물건이나 에 대한 자신감이나 확신에 대한 중요성을 깨우칠 수 있었다는 게 한 심리학자의 분석입니다. 요즘은 인터넷 쇼핑 시대이지요. 그런 인터넷 쇼핑은 화면만 보고 선택하는 거라서 실제로 받아보면 생각과는 다른 물건도 적지 않아요. 생각과는 다른 물건들이나 질에 비해 너무 비싼 물건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도, 이런 시대에는 심리적으로나 가정 경제로써나 참 중요한 일이겠지요.

<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091217일 방송>

 

2. “아모스가 본 세 가지 광경(1-9)”을 읽었습니다. 성경에서 특히 구약에서는 직접 계시(말씀이나 장면을 직접 보여주심)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오해를 하도록 오도(誤導)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자신들의 경험한 환상이나 환청을 하나님의 직접 계시로 이해토록 하는 경우 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현존(현존)이신 성경말씀을 우리에게 주신 이후에는 이런 환청과 환상이 현저하게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성경말씀과 다른 직접계시는 정당성을 가질 수 없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물론 꿈을 통하거나 어떤 경험을 통한 그런 직접계시는 본인의 신앙에 유익을 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반화할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아모스는 세 가지 환상을 보았는데, 첫 번째는 왕에게 바칠 보리를 벤 후, 두 번째 보리가 막 자랄 무렵인데, 메뚜기 떼가 나타나 빵의 푸른 풀을 모조리 갉아먹게 되자, 아모스가 하나님께 이스라엘이 약해서 견딜 수 없을 것 같으니 용서해 달라고 빌자, 하나님께서 그만하시겠다며 뜻을 돌이키신 것이고, 둘째 환상은 지하수가 마르고 땅을 태우는 거센 불길이 일어났을 때, 아모스가 다시 멈추시기를 간청하자, 하나님께서 뜻을 돌이키시더라는 내용입니다. 세 번째 환상은 누군가 돌담에 다림줄을 대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무엇을 보느냐고 질문하실 때, 다림줄이 보인다고 하자, 이 다림줄을 이스라엘 한 가운데 드리웠는데 더 이상 그들을 용서할 수가 없다 시며, 북왕국 이스라엘의 산당과 성소가 폐허가 되고, 여로보암의 나라를 치시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메뚜기가 온 땅의 푸른 잎을 갉아먹는 환상이나, 지하수가 마르고 불길로 땅위의 모든 것들을 태우는 환상은 무서운 심판의 예고였습니다. 그 문제의 원인과 해답이 세 번째 환상에서 드러납니다. 다림줄 환상이었던 것입니다. 다림줄이란 건축을 할 때 수직이 되는지 여부를 알기 위해서 무거운 돌이나 추를 매다는 줄을 말하는데, 이는 이스라엘의 전체적인 삶의 모습이 거짓과 불의 그리고 부정으로 가득했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코로나 19가 우리가 사는 지구에 미친 영향력은 엄청나게 미치고 있는데, 하필 이름을 그리스어 문자를 따더니 벌써 오미크론에 이르렀습니다. 알파가 전파력이 대단하다던 때가 엊그제인데, 한 단계 또 한 단계 오르더니 전파력이 6배나 강하다는 오미크론에 이른 것입니다. 한 선교사 내외분이 오미크론에 감염되어 귀국했는데, 너무 두려운 나머지 방역택시를 탔다는 거짓말을 해서, 차단과 추적할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야단들입니다. 우리나라의 경험과 실력으로 충분히 방어 관리할 수 있었는데, 거짓말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크리스천 지도자들이 어찌하다가 거짓의 수렁에 빠지게 되었는지 그게 한없이 속상한 대목입니다. 어느 신학교의 교훈이 첫째 인간이 되라. 둘째 학자가 되라. 셋째 신자가 되라.” 라고 합니다.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죄가 아닙니다. 그것을 감추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 큰 죄입니다. 우리 교회 안에 가득 차 있는 것들이 거짓과 부정 부패임을 반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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