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7533(2021. 12. 31. 금요일).

시편 시 49:9-12.

찬송 102.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심리학의 시대에 보내드리는 나와 당신 우리 자신의 심리를 알면서, 더욱 행복해 지자는 <행복한 심리학>입니다. <자이가닉 효과>에 대해서는 언젠가도 한번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심리학자 자이가닉의 한 실험 중에 이런 것도 있었습니다. 학생들을 A그룹과 비 B구릅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쉬운 시험 문제를 스무 개씩 주고 풀어보라고 했지요. 그런 다음 A그룹의 학생들에게는 시험 문제를 다 풀 때까지 기다려주고, B그룹의 학생들에게는 중간에 방해를 해서 시험 보는 걸 중단시키다 시피 했어요. 그런 다음 조사를 해 봤더니, 시험문제 풀 신간이 충분했던 A그룹의 학생들보다, 시험을 중단 당했던 B그룹 학생들이 시험 문제를 두 배 이상 더 잘 기억해 내는 것이었지요. 그로부터 자이거닉은 사람들이 채 끝마치지 못한 일이나 과제를 훨씬 더 잘 기억해 낸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잘 기억할 뿐 아니라, 그것들을 완전히 해결하고 싶어 하는 마음도 훨씬 강하다는 걸 알아냈는데요. 심리적인 긴장감 때문일 거예요. 그런 심리 때문에 사랑도 짝 사랑이 실제로 만나서 결론을 얻은 사랑보다 더 오래 가는 거라고 하지요. 하지만 짝 사랑도 너무 오래가면 병이 되듯이, 인생에서 해결되지 않은 과제나 일을 너무 많이 끌어안고 지내면, 그런 과제나 일이 너무 많다보면 정신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요. 그러니 무슨 문제나 과제든 결과가 좋든 나쁘든, 일단 끝까지 해내는 것 그게 참 중요하다고 합니다. 잘 하려는 것도 중요하지만 끝까지 해내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 올해 들어 가장 먼저 해내야 할 첫 번째 과제나 일에, 우선 적용시켜 보면 좋겠지요? <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1016일 방송>

 

2. “인사(1-4)”, “협력과 반대(5-12)” 그리고 작별인사(13-15)”을 읽었습니다. 오늘 묵상은 둘째 단락입니다. 장로 요한이 친구 가이오에게 쓴 편지입니다. 성경에는 가이오라는 이름이 네 번 등장합니다(19:29, 20:4, 고전 1:14, 요삼 1:1). 이 네 사람이 동명이인인 셈인데, 모두가 바울과는 매우 가까운 이웃이라는 점에서 어느 한 사람을 일컫는다고 해도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바울의 3차 전도 여행 때 동행한 마케도니아 인일 수도, 마케도니아에서 아시아까지 바울과 동행한 더베 사람일 수도, 바울이 세례를 주었던 고린도인일 수도, 그리고 오늘 본문의 수신자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가이오가 누가됐든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사도 바울이 그를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것과 그의 하는 모든 일이 형통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가 교우들과 특히 나그네들에 대해서 지극 정성으로 일하고 있다는 점입니다(1-2, 5). 그래서 이런 부탁을 주저 없이 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나그네들이란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일꾼들로(6-7), 그들을 돌볼 뿐 아니라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선한 일에는 언제나 마귀들도 함께 역사하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일에 훼방을 놓거나 하나님의 의도를 그르치게 하는 것을 좋아하니 말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여러 가지 교묘한 방법으로 하나님의 명예를 더럽히기를 힘쓰는 것입니다. 가령 오늘 본문에는 두 사람의 대표적인 인물이 등장합니다. 한 사람은 마귀의 앞잡이를 대표하는 디오드레페라는 인물입니다. 교회의 우두머리가 되려는 야심을 품었다는 것으로 보아, 지도급에 속하는 사람으로 짐작됩니다. 그는 사도 바울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물론 오히려 헐뜯는 말을 하고, 사도가 보낸 형제들까지도 받아들이지 않고, 그들을 옹호하는 사람들을 교회 밖으로 내 쫓기까지 했던 것입니다. 초대 교회 안에서도 이런 분쟁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다행히 또 다른 인물도 등장하는데 데메드리오라는 사람인데, 그는 교회 안에서 널리 존경받고 있었고, 사도 역시 그의 신앙심과 인물됨을 인정하고 있었습니다. 칭찬을 듣는 삶과 책망을 넘어 저주를 받는 삶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너무도 작은 차이점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우리들 삶의 우선순위에 놓는 것 말입니다. 겸손과 오만이 그 구체적 속성이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자신을 살필 때 확인해야 할 점이 그것입니다.

 

3. 한 해 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새해를 맞을 자격이 있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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