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7719(2022. 7. 5. 화요일).

시편 시 84:2-8.

찬송 84.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시간에 박화목 시 윤용하곡 <도라지꽃>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오늘은 육영환시 박판길 곡 <도라지꽃>을 준비 했습니다. 느낌이 비슷한 노래입니다. 도라지꽃에서 느끼는 정취가 어느 작곡가에게나 비슷한 것일까 묻는 평론가도 있더군요. 이른 새벽 저 홀로 깨어 깨끗한 얼굴로 하게 고고하게 피어 있는 도라지 꽃. 저 도라지꽃 한번 보면 반할 수밖에 없는 향토색 짙은 이 청순한 꽃의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산속에 핀 도라지 꽃 하늘빛이 물들었네. 옥색치마 여민 자락 기다림에 젖어 있네. 비취 이슬 눈썰미에 고운 햇살 입 맞추네. 도라지꽃 입술에 물든 하늘 산바람이 비켜갔네. 도라지 꽃 봉오리에 한줌 하늘 담겨 있네. 눈빛 맑은 산 짐승만 목축이고 지나갔네. 저녁노을 지기 전에 꽃봉오리 오므리네. 꽃송이에 담긴 하늘 산그늘이 젖어 있네.” 1970년대 후반에 발표된 곡인데요. 작곡가 박판길 선생은 이 아름답고 고운 시에, 보다 차분하고 호소력 있는 선율을 붙이고 있습니다. 작곡가는 마음마저 맑아질 것 같은 이 시에, 더도 말고 꼭 시가 주는 정감만큼만 선율로 담아가자고 말을 했지요. 도라지 꽃 입술에 물든 하늘 산바람이 비켜가고, 도라지 꽃 송이에 담긴 하늘 산그늘이 젖어 있네, 하는 넘치지 않은 소박함으로, 또 담백하게 다가오는 아름다운 곡이었습니다. <KBS FM 1, 정다운 가곡, 200773일 방송>

 

2. “갈라디아인 들에 대한 바울의 걱정 2(21-31)”을 읽었습니다. 어제에 이어서 사도가 갈라디아 교회 교인들을 걱정하는 글을 읽은 것입니다. 흥미롭게도 오늘 사도의 말씀은 두 가지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첫 번째 질문은 율법을 들어본 일이 있느냐고 묻습니다. 아브라함의 두 아들에 관한 이야기로, 큰 아들 이스마엘은 여종 하갈에게서 얻은 아들이었고, 작은 아들 이삭은 본 부인 사라에게서 얻은 아들입니다. 그런데 큰 아들은 육정의 소생이었다는 것을, 작은 아들은 하나님의 약속으로 얻었다는 점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도는 이 아브라함의 두 아들 이야기를 비유로 한 말씀이라고 해석을 합니다. 그러니까 두 아들의 생모들은 두 계약을 가리키고 있다 말하며, 큰 아들은 노예가 될 자식을 낳은 하갈을 말하고 있는데, 이는 유대 광야에 있는 시내산을 상징하며 지금의 예루살렘이라고 해석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예루살렘은 종노릇하는 시민들(이스마일의 자손들)이라고 말합니다. 이에 반해서 약속의 여인 사라가 낳은 작은 아들은 하늘의 예루살렘을 말하며, 노예가 아니라 자유인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사야 54:1을 사라에 대한 약속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문에서 언급하는 두 번째 질문은 갈라디아 교인들은 이삭과 같은 약속의 자녀들임을 밝힌 뒤, 육정의 자식들이 성령의 자식들을 괴롭히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 같으며, 그래서 성경에서 그들은 상속자가 될 수 없으니 쫓아내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묻고 있습니다. 상속자가 될 사람과 같은 자리에 있을 수 없다는 의미를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브라함의 두 아들 이야기를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갈대아 우르에서 수 천리 떨어진 가나안 땅으로 이주하라고 말씀하셨을 때가 그의 나이 75세였는데(12:4-5), 하나님은 그에게 복의 근원이 되는 축복과 함께 하늘의 별처럼 많은 자손을 주시겠다 약속하셨습니다(15:4-7). 그런데 아브라함은 이런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식을 낳지 못하자, 자신의 아내 사라의 권고를 받아들여 그녀의 몸종이었던 사라를 첩으로 들였는데, 때는 가나안에 정착한지 10년 후로(16:3) 아브라함 나이 85세로, 이듬해 아들을 낳았으니 그 이름이 이스마엘이었습니다. 아브라함 나이 86세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사라와 하갈 사이에는 엄청난 질투의 싸움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약속의 시간이 다가 왔는데, 아브라함이 99살이 되던 해 또 다시 아들을 주시겠다 약속하시며, 모든 남자는 생후 8일 만에 할례를 행할 것을 명령하십니다(17:10-16). 그렇게 해서 열 세 살이던 이스마엘이 할례를 받았는데(17:23-27), 결국 유대인 남자 성인의 기준(율법의 아들이라는 뜻의 바르 미츠바/ בר מצוה가 됨)13세가 되었고, 훗날 기독교회에서 견신례를 받을 나이의 기준으로 삼게 되었습니다(제가 많이 받았던 질문 중 하나가, 견신례를 받을 나이가 몇 살이냐는 성경적 근거?). 바울 사도는 약속의 자녀로 상속자가 된 갈라디아 교인들이, 육정의 노예의 아들을 따라 살려는 것에서 강한 의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우리는 약속의 자녀로 살고 있습니까?

 

3. 저의 베트남 선교의 멘토셨던 신현우목사님의 모친께서 별세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위로를 빕니다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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