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419(2024. 6. 4. 화요일).

시편 시 68:17-18.

찬송 189.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인도의 철학자 오쇼 라즈니쉬(1931-1990)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상처를 숨기지 말라. 상처를 가리지 말라. 아픔에 직면하라.” 상처는 숨기는 것 보다는 밖으로 드러내는 것이 상처를 쉽게 아물게 하고, 또 더욱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뜻이었을 것입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서 아픔을 부끄러워 하지 말고 맞서게 될 때, 삶의 어두운 면 보다는 밝은 면으로 더 나아갈 수 있다 생각한 것일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경구를 남겼는데, “지식 있는 자(a man of knowledge)가 아니라, 아는 자(a man of knowing)가 되도록 하라.” 죽은 지식이 아니라, 현학적/衒學的 지식이 아니라, 삶에 유익을 가져오는 지식이 되라는 뜻일 것입니다. 박성완, 24. 6. 3.

 

2. “말과 마음(33-37)”기적을 요구하는 세대(38-42)”을 읽었습니다. 오늘 묵상은 첫째 단락입니다. 가끔 궁금했습니다. 심판 날에 어떤 문제로 심한하실까 해서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그 해답이 다 나와 있습니다. “잘 들어라. 심판 날이 오면 자기가 지껄인 터무니없는 말을 낱낱이 해명해야 될 것이다. 네가 한 말에 따라서 너는 옳은 사람으로 인정받게도 되고, 죄인으로 판결 받게도 될 것이다.” 이제부터 우리 교회는 말하기를 가르쳐야 하겠습니다. 가르칠 것이 많고 많지만, 말하기의 중요성을 더욱 열심히 강조하고 가르쳐야 하겠다는 말입니다. 옳은 사람인지 아니면 죄인인지 여부는 자신이 내던졌던 말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말씀하니 말입니다. 사실 성경에는 다양한 강조점들이 있습니다. 그 까닭은 우리들 인간의 삶의 노정에는 다양한 문제들이 있고, 또 다양한 변수들이 등장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각각의 상황에 맞는 말씀들을 하고 있는데, 이를 단세포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포괄적으로 전체라는 틀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먹는 것만 잘 하면 된다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공부를 할수록 생각 밖의 문제들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학교 공부에, 또 부모를 돕는 농사일이나 가게 일에도 관심과 노력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서서히 인생 전체를 바라보는 눈이 뜨이게 됩니다. 성경도 그렇습니다. 전체적인 시각에서 개개의 사건들을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은 단순하면서도 복잡하고 복합적인 의미가 담겨 있는 말씀입니다.

    마음과 말이라는 두 낱말에 대해서 생각해 봅시다. 마음은 우리의 생각을 감고 있는 그릇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마음에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수많은 경험들과 삶의 방법들을 저장하게 됩니다. 물론 마음이라는 공간이 무제한적으로 큰 것이 아닌 이상, 차츰 들어왔다가 사라져 버립니다. 대체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제외하고 시시한 것들은 사라지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사람의 말과 행동은 마음에 저장되어 있는 생각이 무엇으로 가득하느냐에 따라 지배를 받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선한 생각만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그는 선한 말 이외에는 별로 할 말이 없을지 모릅니다. 제가 대학에 입학할 때, 저의 어머니는 이렇게 당부하셨습니다. 나중에 큰 사람이 되든 말든, 지금은 공부 외에 더 중요한 것이 없으니 하루 종일 공부 생각만 할 수 있겠느냐? 그래서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수업시간에도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영어 단어를 잘 외우고, 숙제를 미루지 않고, 그날그날의 일기를 꼬박꼬박 쓰고 등등 말입니다. 그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교수님이 질문하면 헛소리로 대답하지 않고, 원하시는 대답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었으니까요? 첫 번째 시험을 보는데, 시험 문제를 다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문제는 제가 예상했던 대로 나왔고,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마음에서 말이 나옵니다. 마음에 무엇을 저장하였는가에 따라서 선한 말도 선한 삶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도우시는 가운데 말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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