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236장.

   새해가 밝아왔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를 사랑과 긍휼로 지켜주신 하나님께서 금년에도 함께 해 주심을 믿고 힘찬 출발을 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존재하시고 일하십니다. 성도는 말씀 가운데 서 있을 때,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말씀이 있는 곳에 하나님이 현존하십니다.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은 어떤 신비현상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참된 하나님 경험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일입니다. 중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바로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맛보게 됩니다. 성경의 사람들은 그 대표적인 증인들입니다. 노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 인류의 미래를 내다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물로 심판하시겠다는 말씀(창7:1-5)을 받아들였습니다. 아브라함도 99살에 아들을 주시겠다는 말씀을 듣고 할례를 행했습니다(창17:9-24). 모세나 기드온, 한나와 다윗이 모두 말씀 속에서 하나님을 만났던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성도들은 하나님을 말씀 밖에서 만나려고 합니다. 성경을 읽지 않는 현실이 그것이고, 성경을 제 구미에 맞추는 것도 그렇습니다. 또한 성경을 구속사적이란 큰 관점에서 보지 않고, 지엽적인 안목으로 이해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하나님은 말씀 가운데 현존하십니다.  

말씀을 순종할 때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현대 기독교회가 힘을 상실했다고 개탄하는 사람들은 대안으로 <聖市化運動>을 벌이자 고 합니다.여전히 양적, 물적 힘을 생각하지만, 세상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힘은 말씀을 귀로 듣게 하는 게 아니라, 삶으로 보여줄 때입니다(약2:26). 프로그램은 다양하지만 세상을 감동시키지 못하는 이유는, 생명력인 말씀을 따라 살지 않는 때문입니다. 최초에 외국에 세워진 안디옥 교회 성도들이 <크리스천>이라고 불렸던 것은, 그들의 삶이 그리스도를 닮았다고 생각한 때문입니다. 50, 60년대의 기독교인들은 말과 행실에서 신뢰와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들 역시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그 당시의 특징은 교회마다 성경읽기와 기도운동을 강조하였습니다. 대학수험생이던 고3학생인  저 역시 매 주일 200장 가깝게 성경을 읽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말씀을 실천할 때 나옵니다. 위로와 기쁨, 용기와 소망은 오직 말씀을 순종할 때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말씀 중심의 생활을 실현하는 한 해를 시작합시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은 동일한 인격체 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말씀 가운데서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하루를 여는 첫 시간에 말씀을 읽고, 하루를 위한 하나님의 선한 뜻을 살펴야 합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기대하심을 묵상하며 살아야 합니다. 삶이 풍성하고 복된 것은, 소유의 많음이나 지위의 높음에서가 아니라,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기대하심에 따르고 있을 때입니다. 남을 헐뜯기 잘하고, 악행을 서슴지 않을 때 어떻게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세상 가치를 최우선적으로 삼고 사는 것 또한 기독교인의 탈을 쓴 세상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바울 사도는 먹든지 마시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라(고전10:31)고 명하셨고, 자신 역시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려고 힘썼(고후4:9)노라고 고백했습니다. 말씀으로 시작해서 말씀으로 살고, 말씀으로 끝맺는 은총의 한 해가 되게 합시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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