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6564호(2019. 5. 7. 화요일).
시편 7:11-14.
찬송 414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어! 저사람 타이거 우즈? 아직도 활동을 하고 있었나?” 남자는 TV 화면에 비친 타이거 우즈의 모습이 반가워서 쥐고 있던 리모컨을 내려놓습니다. 전 세계에서 권위대회로 꼽히는 마스터즈 토너먼트에서 그가 또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는 뉴스였습니다. 아직도 골프하면 바로 타이거 우즈를 떠올릴 만큼, 하나의 신화처럼 남자의 기억에 남아 있는 골프 황제. 그가 마스터즈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14년만의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검은 바지에 붉은 티셔츠 차림은 그대로였지만, 그의 얼굴에는 그가 살아온 쉽지만은 않은 세월이 그대로 흔적을 남기도 있었습니다. 그가 마스터즈 토너먼트의 우승자의 상징과도 같은 그린 재킷을 입은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마 많지 않았을 겁니다. 2009년 이후 교통사고와 이혼 계속된 수술에 약물 복용 의혹까지, 세계 랭키 1위 골프 황제의 추락은 끝이 없어 보였는데, 그 모든 시련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우승을 일궈낸 겁니다. 무엇보다 우승 후에 남긴 타이거 우즈의 소감이 다시 한 번 남자의 마음에 와 닿았었는데요. “오늘 이 자리에 아이들이 있다는 것이 소중한 것 같다. 내가 처음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때는 내 아버지가 이 자리에 있었는데, 이젠 내가 두 아이의 아버지로써 이 자리에 서 있다. 아이들이 아버지의 이 모습을 영원히 잊지 않고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다.” 아버지라서 다시 일어서야만 했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그에게 진심이 담긴 따뜻한 박수를 보내보는 보통의 아침입니다. <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19년 4월 25일 방송>
2. “하나님은 사랑이시다(7-21절)”를 읽었습니다. 그리스인들은 사랑을 구분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무조건적인 사랑을 아가페를, 육체를 탐하는 사랑을 에로스를, 그리고 정신적인 유대감을 나타내는 사랑을 필리아로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종류의 사랑이 되었건, 사랑은 신비한 마법 같은 정신 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랑이 뭐 길래 수십 년의 가족이라는 인연도 끊을 수 있게 하고, 심지어 그 사랑 때문에 목숨까지도 선뜻 내 놓을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사랑이 있기 때문에 결혼이라는 모험도 하게 되고, 그 사랑 때문에 그 길고 긴 세월을 한결같이 한 길을 걸어가기도 합니다. 그러니 이런 사랑의 신비를 아무리 극찬해도 모자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성경은 그 사랑의 기원을 하나님께로 데리고 갑니다. 사랑이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됐다고, 그리고 사랑의 위대한 힘을 바로 하나님께서 불어넣어 주셨다고 말입니다. 어느 수도원 입구에 쓰인 글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는 성경의 중심 주제를 옮겨다 놓은 것이었습니다.
오늘 사도는 아주 힘찬 어조로 사랑 론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하나님께로 내려 받은 이 사랑을 제대로 깨닫고 실천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갈 수 밖이라고 말입니다. 우선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알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을 잘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은 그의 삶에서 사랑을 찾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자기 목숨을 십자가에 내 놓으신 그 엄청난 예수님의 사랑이 다름 아닌 하나님의 사랑을 절절히 지켜본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서로 사랑할 이유는 차고 넘칠 만큼 충분합니다. 그래서 사랑으로 충만한 사람들은 그 하나님의 사랑에 겨워 감격의 삶을 살 뿐 아니라, 어떤 시련과 역경에도 두려움을 모르는 담대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사도는 눈에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는 것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사랑의 당연한 결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꼼짝달싹하지 못하게 하는 하나님 사랑의 분신이 되게 하셨다고 말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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