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4553.

시편 시 130:5-8.

찬송 260.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마술사가 말합니다. “정말로 중요한 사람의 이름을 종이에 적으라.” 고요. 정말로 정말로 중요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이지요. 그리고 그 마술사는 그 종잇조각에 불을 붙입니다. 태우고 남은 재를 마술사는 자신의 옷 위에 문지릅니다. 그러고 나서 옷자락을 살짝 들어보이자, 마술사의 몸에 그 이름이 새겨 있습니다. 그리고 마술사는 말합니다. “, 그 이름은 여기에 있습니다. 언제까지나 그럴 겁니.” 김종옥의 소설 [거리의 마술사] 중의 한 장면인데요. 실제로도 이런 마술 쇼를 보여주는 마술사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활활 태워도 재가 돼도, 마술처럼 어딘가에 새겨질 중요한 이름을 하나 쓰라고 한다면, 여러분은 누구의 이름을 쓰시겠습니까?  <KBS FM 1, 풍류마을, 201385일 방송>

 

2.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특별한 경험 때문에 각별한 관계를 맺게 되는 것 같습니다. 데살로니가 교회에 대한 바울사도의 마음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배고플 때 따뜻한 밥 한 그릇을 제공했던 손길을 기억하듯, 시련과 역경 중에서 위로를 받았던 교회였던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자랑스러운 신앙으로 살고 있는 분들입니다(1-2).

과거 추억형의 신앙인이 있습니다. 그들은 과거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입니다. 젊고, 활발하게 활동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일하고 봉사한 추억을 자주 떠올립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현재는 부끄럽고 초라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미래 이상형도 있습니다. 현실을 소홀히 하고 언제나 꿈에 취해서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현재 진행형의 신앙인도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입니다. 바울사도가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볼 때 이런 현재진행형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들은 믿음이 자라고 있었고, 서로를 열심히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핍박과 시련 속에서도 잘 참고 있었습니다.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으로 자랑스럽습니다. 물론 예전처럼 건강하지도 않고, 추진력도 둔하지만, 여전히 현실에서 성실한 신앙생활을 할 때 말입니다.

 

하나님은 현재를 주목하시고 사랑하십니다(3-4).

과거는 이미 지나간 시간입니다.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그에 비해서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시간입니다. 그 미래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고 예측할 수 없는 시간입니다. 그 중간에 현재가 있습니다. 현재는 우리가 서 있고, 멍에를 짊어질 유일한 시간입니다. 비록 과거에 영향을 미칠 수 없고,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를 보면 미래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현재를 주목하시는 것입니다. 데살로니가 교회의 교인들은 바로 그 현재를 자랑스럽게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현재에 충실할 때, 신앙은 자라고, 서로 사랑하며, 어려움을 잘 참고 이길 수 있습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는 어른들의 말씀처럼, 찬송 한 장을 부르는 것만 보면, 성경 읽는 소리만 들으면, 그가 드리는 예배가 산제사인지 아닌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신앙인으로 살기를 기도해야 합니다(11-12).

누구도 자신의 미래를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사는 동안 뒤바뀔 변수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맡겨야 합니다. 그러나 참된 기도생활이란 손을 모으고 엎드려 하는 기도만이 아니라, 자랑스럽게 살아가는 일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잘 믿은 다윗은 친구 요나단에게 진실했고, 주인인 사울 왕에게 성실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하나님께는 신실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다윗과 항상 동행하셨고, 그를 위대한 왕으로 굳건하게 세워주셨습니다. 그래서 사도는 이런 자랑스러운 신앙인들처럼,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일, 곧 선한 일을 기뻐하고, 믿음의 열매를 이루는데 힘쓰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신앙인은 사람의 칭찬이 아니라, 하나님의 칭찬 듣기를 희망하며 살아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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