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4564호(2013. 11. 14. 목요일).
시편 시 135:14-18.
찬송 518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가 말했다.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다른 아무 것도 없다네. 그저 행복 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지.” 누구나 한 번쯤, 아니 사실은 수도 없이, 스스로에게 묻곤 합니다. 사는 동안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무엇일까? 나는 왜 태어났을까? 독일의 작가 헤르만 헤세는 누구 못지않게 그 같은 질문을 자주 던지며, 많은 방황을 했습니다. 그의 방황은 때론 생사를 넘나들기도 했지요. 그 끝에 얻은 귀한 깨달음입니다.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다른 아무 것도 없다네. 그저 행복 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지.”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도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이 지상에서 보내는 햇수에 비례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누리는 즐거움에 비례해서 사는 것이다.” 행복과 즐거움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삶의 의무이자 목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사실은 우리 모두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토록 간절히 원하면서도, 무엇을 해야 어떻게 해야 행복할 수 있는지, 즐거움과 기쁨을 느낄 수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경험이 부족해서겠지요. 맛도 많이 먹어본 사람이 잘 알고, 멋도 많이 부려본 사람이 안다고, 행복과 즐거움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내가 현재 가기고 있는 시간과 물질 관심과 노력을 투자해서, 이것이 맞을지 저것이 맞을지 다양하게 경험해 봐야, 무엇이 날 행복하고 즐겁게 만들어 주는 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 경험과 축적의 과정 없이, 저절로 행복해지고 즐거워지길 바라는 것은, 첫눈에 반해 아무 근심걱정 없이 평생을 함께 하는 사랑을 꿈꾸는 것과 다르지 않겠지요.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다른 아무 것도 없다네. 그저 행복 하라는 한 가지 의무 뿐.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지.” 기꺼이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변하고 느끼고 또 나에게 맞는 행복과 즐거움을 만들어가는, 우리 인생에 주어진 반가운 의무를 모두 잘 수행했으면 좋겠습니다.
<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13년 11월 4일 방송>
2. 그제는 우연히 한 사업가 출신의 노신사를 만났는데, 과거엔 교회를 열심히 다녀 장로 후보에까지 올랐는데, 지금은 큰 소리로 기독교를 공격하는 안티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주장은 자신의 돈 3억을 잃어버린 데 대한 앙심인 것 같았습니다. 그것도 친구인 목사에게 당했다는 데서 마음의 상처가 큰 것 같았습니다. 짧은 시간이어서 그 내막은 잘 알 수가 없었습니다만, 그 분의 말 중에는 교인들의 진실하지 못한 삶을 여러 번 지적하였습니다. 사실 저도 목회 초년 시절에 그런 분을 만났습니다. 제가 부산 YWCA 성경반을 지도할 때, 저에게 상담을 청해 온 분인데, 어찌하다가 어느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감동해서 당시로써는 거금인 7백만 원을 헌금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게 사기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 돈을 돌려받을 수 없겠느냐는 얘기였습니다. 이런 유의 얘기들은 아주 흔해빠진 우리 한국교회가 지적받는 내용들 중의 하나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할렐루야!” 라는 용어가 6번 나오는데, 4번은 문자 그대로 2번은 풀어쓴 말로 나옵니다. 할렐루야는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의미입니다. 성경 안에서 뿐 아니라, 찬송에서 그리고 기도에서 자주 사용된 용어입니다. 심지어 실업 축구단의 이름이기도 했습니다. 참 좋은 용어입니다. 적어도 크리스천이라면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입술로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겠고, 그리고 자신의 전 삶으로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입술에만 있고, 삶에서는 빠진 것입니다. 아무리 살펴보아도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는 삶이어서, 오히려 진정성이 없는 입술에만 머무는 소리에 불과해서, 주변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있다는 말입니다. 사랑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전혀 생각지 않고 사랑한다고 말하며, 헌신이 얼마나 힘든 수고인지 모르고 헌신을 노래합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길 수 있기를 기도하며 힘써야 하겠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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