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6962(2020. 6. 8. 월요일).

시편 85:7-9.

찬송 241.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가 말했다. “이 곡이 바로 그런 8시간의 휴식입니다.” 어린이에게 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자장가가 필요합니다. 사실 불면증으로 고통 받는 쪽은 어린이보다 어른이 더 많기도 하지요. 요한 세바스찬 바흐가 작곡한 자장가는 <골드베르크 변주곡>이었습니다. 헤르만 카를 폰 카이저 링크 백작의 수면을 돕기 위한 음악이었는데요. 카이저링크 백작은 골드베르크가 합시코드로 연주하는 골드베르트 변주곡을 들으면서 잠을 청했을지도 모릅니다. 전곡 연주 분량이 50분이나 되는 것도, 불면증 환자가 잠을 청하느라 뒤척이고 또 완전히 잠들려면 그 정도 시간이 필요할 거라고 짐작해서가 아니었을까요? 그런데 독일의 작곡가 막스 리히터는 50분이 아니라 8시간이 필요하다고 여긴 것 같습니다. 그는 무려 8시간 분량의 음악을 작곡해 <슬립>이라는 음반에 담았는데요. 연주시간이 8시간인 것은, 사람들이 잠들기 전에 이 음악을 듣기 시작해서, 잠을 자면서도 이 음악을 들었으면 좋겠다는 의도에서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진 공연도 사람들이 누워서 잘 수 있는 공간에서 8시간동안 이어졌는데요. 참신하다면 참신하고 무모하다면 무모한, 이런 음악적 실험에 대해서 막스 리히터는 이렇게 밝혔습니다. “우리 삶의 모든 것이 점점 더 빨라지고 가속화되는 것에 대한 의문제기이기도 해요. 많은 이들은 쉴 곳을 필요로 합니다. 잠시 멈춰 쉬는 시간이랄까? 이 곡이 바로 그런 8시간의 휴식입니다.” 많은 현대인들이 휴식을 원합니다. 리히터는 그 휴식의 방법을 잠에서 찾은 거지요. 그런데 우리는 과연 무엇에 지쳐있을까요? 그 질문조차 잊고 사는 건 아닐까요? 혹은 절반쯤은 체념한 체 모르는 척 하는 걸 지도요<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16429일 방송>

 

2. “하나님 앞에서의 확신(19-24)”성령과 악령(4:1-6)”을 읽었습니다. 첫 단락을 묵상하려고 합니다. 요한 서신의 기자는 서로 사랑하는 것의 신비와 능력을 고백하듯 말합니다. 그래서 서로 사랑할 때 진리에 속해 있음을 알게 되고, 하나님 앞에 있음을 확신하다.”고 말입니다. 밝은 앞면을 사랑하는 것은 누구나 가능한 일이겠지만, 어둡고 상처투성이인 뒷면을 사랑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게 가능한 이른바 온전한 사랑이란 기적이 아닐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 기적은 하나님의 은총으로만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이 사랑스러움으로 가득해진 기쁨을 맛볼 것입니다. 이를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을 때와 동일시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양심에 화인을 맞은 때문인지, 죄를 죄로 깨닫는 것은 물론 느낌조차도 없는 사람들이 많아서 혼란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양심은 살아 있어서 다른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를 정죄하고 있다 믿습니다. 어쩌면 그걸 감추고 사느라 평생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서로 사랑하는 사람의 축복에 대해서 기자는 꿀 팁을 기록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떳떳하다는 양심을 가질 때, 무엇을 구하든 하나님으로부터 다 받을 것이라는 것과, 하나님의 말씀을 다 따를 수 있고, 마침내 하나님을 기쁘게 할 일을 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얼마나 행복한 사람의 모습입니까? 그런데 이 구절이 우리를 어리석게 만들까 걱정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구하든지 하나님으로부터 다 받을 수 있습니다.”는 구절 말입니다. 헛된 것을 구하게 될까 해서 말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하나님의 말씀을 다 지킬 수 있기를 구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들을 하게 해달라고 구할 때 주시는 은총인데 말입니다. 요즘 한 부자 이야기가 장안에 화제라고 합니다. 너무 돈이 많은데 제대로 쓸 곳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한 소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돈이 절실하게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돈에는 눈먼 게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는 소녀입니다. 그래서 실험에 들어갑니다. 돈이면 사족을 쓰지 못하는 세상과 얼마나 다를까 하고 말입니다. 어떻게 하면 돈이 제 값을 하도록 자신의 양심과 의지를 훈련시킬 수 있을까요? 요한 서신의 기자의 깨우침을 보면 그건 의외로 해답이 간단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따르는 것, 그리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고 힘쓰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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