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7122.

시편 시 115:4-7.

찬송 259.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어떤 경우에는 같은 일을 두 번씩 세 번씩 다시 하게 될 때도 있지요. 일이 잘못되어서이든 내가 실수를 해서이든 같은 일을 두 번 이상 할 때가 있습니다. 멕시코 속담에는 두 번 이상 같은 일을 다시 하는 사람은, 게으른 사람이거나 쩨쩨한 사람이다.” 이런 말이 있다고 하는데요. 게으르다는 소리도 반갑지 않지만, 쩨쩨하다는 말은 정말 듣기 싫은 말이지요. 오늘 여러분께서 하려는 일이, 한 번에 완전하고 산뜻하게 잘 되기를 바랍니다<KBS FM 1, FM가정음악, 20061110일 방송>

 

2. 오늘은 교회력 마지막 둘째주일로 사도서간인 살전 5:1-11을 본문으로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기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크리스천에게 붙여진 별명들이 많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빛의 자녀라는 말입니다. 사도는 빛은 고사하고 어둠의 자녀로 살고 있는 크리스천들에게 진심을 다해서 권고합니다. “빛의 자녀답게 살라.”고 말입니다.

 

주의 날을 예견하고 준비할 수 있는 사람은 빛의 자녀들입니다(1-5).

주의 날은 불신자들에게는 절망의 날이 될 것입니다. 인류 역사상 주의 날은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았지만, 빛의 자녀들에게는 도둑이 들이닥치듯 황당한 날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어둠속에 깊이 잠든 사람들은 도둑이 침입할 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빛의 자녀들은 언제나 깨어 있는 생활을 하기 때문에 도둑에게 당하듯 허망하지 않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하루하루를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은 목자를 따르는 양들과 같습니다. 물론 세상에서 사는 동안 비바람과 폭풍을 만나기도 하지만, 주님은 그들의 방패가 되어주시며 인도자로 동행하십니다. 세상의 영광을 사모하지 않기 때문에 지극히 평범하고 단조로울 수 있으나, 주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빛의 자녀들은 영적으로 무장하고 주어진 삶을 살아야 합니다(6-8).

크리스천들도 극적인 삶을 기대하곤 합니다. “믿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기도하면 만사형통하는 기적들 말입니다. 우리 한국 개신교회는 만사형통의 삶을 가르치는 지도자들이 많습니다. 슬픈 일입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주님을 바라보지 않는 잘못된 신앙을 가르치고 있다는 말입니다. 제가 몽골교회 지도자 세미나에 참석했을 때, 교회당에서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한 불교 사원이 한 기독교인에 의해 방화됐던 얘기를 들었는데, 한국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2016년 개운사 불상 훼손사건과 지난 1014일 수진사의 산신각이 전소된 사건은 모두 기독교인이 범인이었습니다. 본문에서는 빛의 자녀들은 깨어있는 삶으로 시대를 밝히고 구원하는 역할을 감당하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살리기 위해서 정신을 똑바로 하고, 믿음과 사랑으로 무장을 하고, 구원의 투구를 쓰라하십니다.

 

멸망이 아니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에 동참하려면 깨어 있어야 합니다(9-11).

우리들 크리스천은 항상 자신이 신앙하는 이유와 목적에 깨어 있어야 합니다. 눈앞에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절박함을 나무랄 수는 없습니다만, 그러나 그것들 모두 역시 하나님의 뜻과 섭리에 맡겨야 합니다. 그런데 더욱 중요한 것은 사람 중심의 신앙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의 신앙으로 바꾸는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밝히는 성경은 어느 한 곳에서도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의지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거짓과 정의에 맞서 싸우는 빛의 자녀들을 격려하시고 도우셔서 마침내 승리하게 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십자가의 부활 사건은 가장 확실한 하나님의 승리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크리스천으로써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승리에 동참해야 하겠습니다.

 

3. 묵상식구 비단안개님이 욜 4:1-20의 출처를 질문해 오셨습니다. 제가 묵상자료에서 사용하는 성경은 대한 성서공회가 발간한 <공동번역 성서>인데, 이들의 원본은 구약은 루돌프 키텔이 편집한 Masoretic Text이고, 신약은 세계 성서공회 연합회가 발행한 The Greek New Testament입니다. 감사드리며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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