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7136호.
시편 시 118:17-20.
찬송 67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거리를 구르며 제 갈 길을 가는 낙엽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순응의 모습 때문입니다.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순종의 모습 때문입니다. 낙엽을 바라보는 눈과 마음의 각도에 따라, 보이는 것, 읽히는 것이 달라집니다. 오늘은 순응과 순리, 순종이라는 말들과 곁들여 바라보면 어떨까요? 그러다 보면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것들, 피해서 도망가고 싶은 것들을 한결 편안하게 바라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렇게 해서 얻은 평화로 화요일을 여유롭게 느긋하게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KBS FM 1, 노래의 날개 위에, 2006년 11월 21일 방송>
2. 대림절 첫째 주일입니다. 마가의 해인 새해가 밝아온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막 1:1-10로 “인류의 희망 예수 그리스도”란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마가복음서 기자는 자신의 복음서를 “복음”이라고 밝힙니다. 기쁜 소식을 의미하는 복음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이 세상에 희망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만이 인류에게 희망이십니다.
인류의 희망은 예언자들의 글에서 시작하였습니다(1-3절).
우리의 고단한 삶을 지탱하게 하고 힘을 제공하는 것은 희망입니다. 그런데 그 희망이 미래를 내다보는 하나님의 종 예언자의 글에서 시작하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예언자는 광야의 소리꾼이 주님 오실 길을 준비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광야의 소리꾼은 세례자 요한으로 하나님의 무대에 등장합니다. 그는 일생동안 자신이 받은 소명에 따라 충실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뒤에 오실 세상의 구원자 예수님만을 알리고 사람들로 하여금 그분만을 바라보며 살도록 소리꾼의 역할을 다한 것입니다. 그것이 주의 길을 닦고 고르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이런 소리꾼을 통해서 우리 인류에게 희망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인류의 희망을 여는 소리꾼이었습니다.
인류의 희망은 세례자 요한의 역할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4-8절).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참 희망과 거짓 희망이 공존합니다. 그동안 인류의 거짓 희망 속에 살아 왔습니다. 그것은 죄를 덮어주면서 낙관적인 희망을 선포하는 거짓 지도자들 때문입니다. 그러나 회개의 세례를 시행하고 죄의 용서를 선포하는 세례자 요한은 암흑에서 출현한 한 가닥 빛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죄를 먹고 마시며 사느라 죄에 대해서 마비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성경이 정의하는 죄란 목표를 빗나간 모든 삶을 말합니다. 부모가 제 역할을 빗나갈 때, 지도자와 백성이 자기 분수를 이탈할 때, 자녀들과 학생들이 부모와 스승에게 귀를 기우리지 않을 때 죄 된 삶에 빠진 것입니다. 그래서 돌이켜야 합니다. 회개란 돌이키는 삶을 의미합니다. 세례자 요한은 회개의 세례를 요청하였습니다.
인류의 희망은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심으로 모델이 되셨습니다(9-11절).
방향을 바꾸다 는 뜻을 가진 회개는 쉽게 말할 수 있는 낱말이 아닙니다. 마약, 도벽, 주초에 중독된 사람들이 방향을 180°로 바꾼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오랜 시간 습관화된 잘못을 돌이키는 것 역시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죄 없으신 예수께서 세례를 자청하시고 겸손이 받으신 것입니다. 무슨 의미입니까? 이 세상에서 회개의 세례를 거부할 만한 인생은 한 사람도 없다는 의미이며, 죄 없으신 주님께서 친히 세상 죄를 다 짊어지시고 희생 양으로 죽으신 것을 상징합니다. 이제 모든 인생들은 회개할 것을 결단해야 합니다. 회개는 시궁창에서 푸른 하늘로 방향을 바꾸는 일입니다. 그것만이 하나님의 용서를 받는 은총에 이르게 됩니다. 용서는 다 지워버릴 수 있는 하나님의 특권이며 능력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의 희망입니다. 어떤 인생이든 예수를 의지하는 사람은 구원을 받습니다.
3. 어제는 오랜 숙제였던 대추-복숭아나무를 뒷뜰로 옮겨심었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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