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7129호.
시편 시 116:12-15.
찬송 442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세상에는 셀 수 없이 많은 훌륭한 사람과, 앞으로 훌륭하게 될 사람이 있겠지요. 그렇지만 나는 나의 훌륭함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구스타프 크린트와 더불어서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화가로 꼽히는 애군 쉴레가 한 말입니다. 자만심이나 이기심과는 다른 자신감과 자존감은, 살아가는데 참 필요한 덕목이겠지요. 누가 뭐라 해도 다른 훌륭함이 있다고 해도 스스로를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나는 내가 마음에 든다.” 라고 시작하는 힘찬 월요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KBS FM 1, FM가정음악, 2006년 11월 20일 방송>
2. 오늘은 교회력으로 <누가의 해> 마지막 주일로 “왕이신 그리스도의 날” 이라 부릅니다. 구약 겔 34:11-16을 본문으로 “놀라운 하나님의 말씀”이란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성경은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목자와 양의 관계로 규정합니다. 목자는 양들의 생명과 행복을 지켜주고, 양들은 목자를 신뢰하고 따를 때 삶의 목적을 완성하게 됩니다.
야훼 하나님은 모든 인생의 선한 목자가 되십니다(11-12절).
성경은 많은 은유와 비유 그리고 상징적인 용어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목자나 양도 그런 표현법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런 목자와 양의 관계를 가장 잘 표현한 것이 시 23편입니다. “야훼는 나의 목자시니 아쉬울 것 없어라.”고 시작됩니다. 선한 목자의 돌봄을 받는 양들은 어떤 아쉬움도 없다고 선언합니다. 시편에서처럼 푸른 풀밭과 시원한 물가로 인도하시는 때문입니다. 물론 양들은 메마른 들판과 거친 언덕을 지나갈 때는 이런저런 두려움을 가질 수 있지만, 목자는 콧노래를 부르며 무성한 풀밭과 시원한 물가로 데려가 주시니 걱정이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역시 앞을 바라보면 언제나 걱정근심 가득했지만, 뒤를 돌아보면 하나님의 풍성한 은총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양들인 인간은 실수와 실패 투성이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13절).
우리들 인간의 슬픈 현실은 실패한 삶을 반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성경은 죄 때문이라고 하며, 그 원인은 하나님을 떠난 불순종이라고 규정합니다. 불행하게도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부터 목자이신 하나님께 불순종의 삶을 시작했는데, 이런 불순종은 인간에게 치명적인 고통과 비극을 안겨주었습니다. 작금의 우리 현실도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추한 모습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불과 13살 나이에 천재소리를 듣는 한 소녀 바둑 기사가 인공지능을 치팅해서 국내 랭킹 7위를 이긴 부정행위가 들통 난 것이나, 국회 증인 채택을 막아주는 대가로 딸을 부정 채용시킨 전직 국회의원의 민낯은 어쩌면 매우 평범한 우리의 모습일 것입니다. 모두가 하나님과의 불편한 관계가 가져온 비극들입니다.
선한 목자 야훼는 이런 양들을 찾으시고 구원하십니다(14-16절).
제 친구가 어느 대학 의과대학장을 역임하고 은퇴하였는데, 전공이 비인기학과여서 평교수 시절에는 우수한 학생을 모집하려고 전국 유명 고등학교를 찾아다니는 학생모집책이었다고 합니다. 똑똑한 학생을 더 똑똑하게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교육이란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게 해주고, 어리석은 학생을 슬기로운 사람으로 훈련하는 것이 그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는 의로운 사람들이 있을 곳이 아니라 죄인 집합소라고 불러야 할 것입니다. 주님은 죄인과 병자를 찾아오셨다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선한 목자 야훼는 좋은 목초지를 찾아다니며 양들을 먹이고 쉬게 하시겠다 말씀하십니다. 헤매는 양들, 길 잃은 양들, 상처 난 양들, 아픈 양들을 싸매고 고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게 하시겠다 말씀하십니다. 놀라운 야훼의 말씀을 듣고 따라야 하겠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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