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7234.

시편 시 137:4-6.

찬송 411.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첫 마음으로 사는 게 가장 성공한 삶을 사는 것이라고 얘기한 작가가 있었는데요. 11일처럼 한 해를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던 날처럼 학교생활을 할 수 있다면, 처음 만나던 날의 설렘으로 사랑한다면, 처음 첫 출근하는 날의 각오로 일을 한다면, 병이 나은 날의 감사함으로 몸을 돌본다면, 그렇다면 날마다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겠지요. 오늘은 그 첫 마음을 불러오기 위해서 새로운 각오로 새롭게 다시 시작해 보고 싶네요. <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0734일 방송>

 

2. 오늘은 사순절 셋째 주일로 구약 출 20:1-17을 본문으로 지킬 수 없는 십계명을 주신 까닭.”이란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살도록 주신 율법이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이를 요약한 것이 십계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십계명은 인간의 처지에서는 지킬 수 없는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계명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지킬 수 없습니다(1-11).

우상을 섬기지 말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정체성을 훼손당하지 않기를 바라심이고,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것은 하나님의 인격을 훼손하는 일이며,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야 하는 것은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행복에 이르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킬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보다 더 소중히 여기는 우상들이 매순간 등장하는 때문이고,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삶에서 떠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리석은 욕망의 노예가 되어서 행복한 삶 보다는 불행한 삶을 추구하느라 몸과 마음을 다 탕진하며 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노력하고 결심을 해도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기 보다는 세상을 더 사랑하며,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마귀에 말에 더 귀를 기우리며 살아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인간을 사랑하라는 계명도 아무리 발버둥 쳐도 지킬 수가 없습니다(12-17).

부모를 공경하라 시지만 실제는 부모를 제대로 섬길 수가 없습니다. 불효자들의 세상입니다. 살인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이웃을 미워하고 질투하고 마음에 상처를 주면서 살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음욕을 품고 살고 있으니 간음죄를 범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웃을 여러 가지로 힘들게 하며 살고 있으니, 도둑질을 하고 있습니다. 법을 아는 사람들은 합법을 가장해서, 무지한 사람들은 불법으로 도둑질을 합니다. 그리고 입만 열면 거짓부리가 입에 길들여져 있습니다. 물질에 대해서 그리고 사람에 대해서 탐욕으로 이글거리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수학자 파스칼과 브앙카레는 수학적으로 이를 증명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리고 강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인간을 제대로 사랑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렇다면 어찌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 명하신 것입니까(22:37-40).

타락한 이후에 인간은 죄를 짓는 일에 전력을 경주하였습니다. 그래서 해 아래 의인은 한 사람도 없게 되었습니다. 모든 인간이 다 죄인이 된 것입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조금 도덕적으로 나은 사람은 있을 수 있지만, 절대적으로 죄인이 아닌 사람은 없다는 말입니다. 그 결과 매일 매 순간 인간은 죄를 지으면서 살아갑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인간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려고 세상에 오셨습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을 위해 하신 일을 감사하고 신뢰하는 일입니다. 그런 믿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도록 명령하신 것입니다. 구원받은 세상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으로 이를 천국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주님의 십자가를 의지하고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비록 불완전하지만 이 세상에서 천국을 경험하며 행복을 누리도록 배려하신 것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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