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7355호(2021. 7. 6. 화요일).
시편 시 18:1-3.
찬송 203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서로를 좋아하지만, 아직은 서로의 감정을 어느 한쪽도 분명히 들어내지 않는 막연한 이성 친구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어머니를 잃은 유이치를 조문하고 돌아온 니카게는 짐작합니다. 둘의 마음이 맞닿으려는 지금 이 순간을 지나면, 이제 두 사람은 영원한 친구 사이에만 머물 일이라는 걸요. 그런들 뭘 어째야 할지 그냥 주저만 하던 니카게는, 어느 날 혼자 맛있는 음식을 먹다가 급하게 1인분을 더 포장해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충동적으로 택시를 타고는 말하지요. 어느 어느 시로 장거리를 가야하는데, 가서 도시락만 전하고 올 테니, 기다렸다가 자신을 다시 태우고 와달라는 겁니다. 그러자 택시 기사가 이렇게 말하지요. “연애 사건이군요.” 그러고 보니, 생각납니다. 허준호 감독의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이었지요. 새벽에서야 일을 마친 남자 주인공이, 갑자기 택시를 타고 몇 시간을 달려 사랑하는 그녀가 있는 강릉을 찾습니다. 실제로도 그런 경험 있는 분들 꽤 많은 텐데요. 그냥 친하고 좋은 친구사이로만 지내고 말 사람을, 나의 연인으로 만드는 법도, 결국 어느 한쪽에서 용기를 내 사랑의 마음을 보다 적극적으로 전하는 것, 그 이상은 없는 듯합니다. <KBS FM 1. 노래의 날개위에, 2012년 7월 5일 방송>b.
2. “하나님의 궤가 돌아오다(1-16절)”을 읽었습니다. 살다가 보면 객관적 혹은 주관적인 데이터를 얘기할 때가 있습니다. 가령 세계 대학 서열 목록은 객관적인 데이터에, 우리들이 말하는 신앙은 주관적인 데이터에 근거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객관적인 데이터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기 기준이라는 것이 매우 근거가 빈약하다는 것입니다. 세계대학 서열을 매기는 교육정보 회사 콰콰렐리 시먼즈(QS), 타임스 고등교육지(THES), 그리고 상하이자오퉁대학(ARWU)가 자주 언급되는데, 평가 기준을 따지고 보면 “등록금, 정부지원, 기부금 등 모든 수입원이 경쟁 대상이 되고, 그 과정에서 사회의 평판이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참고로 미국 대학들은 높은 랭킹과 자산의 규모가 같이 가고, 영국의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는 수백 년 전부터 기부금과 부동산 투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산을 불려온 사실이 잘 알려져 있다.” 와 같이, 우리시대의 모든 평판은 돈이라는 기준으로 매겨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궤를 빼앗을 일은 블레셋에게는 여러 가지 재앙이 일어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블레셋 지도자들은 이 법궤를 돌려주는 것이 더 이상의 화를 면할 것으로 판단, 돌려보내기로 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신 야훼를 노엽게 하였으므로 면죄제물을 얹어서 보내는데, 종기 모양 다섯과 쥐 모양 다섯을 금으로 만들어 보내기로 합니다. 그들은 야훼 하나님을 노엽게 했던 이집트의 파라오가 더 이상 고집을 부리지 않고 그 백성을 내 보냈던 역사적 사건을 참고하였다고 기록합니다. 그런데 법궤를 싣고 가는 수레는 두 마리의 암소가 끌고 가는데, 젖먹이 송아지를 둔 암소였습니다. 법궤가 블레셋에 머문지 일곱달이 되었을 때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블레셋 사제들과 점쟁이 그리고 지도자들은, 법궤를 돌려주면서도 자신들에게 일어난 재앙이 야훼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인지 여부를 시험합니다. 만일 법궤를 실은 수레가 블레셋과 경계를 두고 있는 이스라엘 땅 벧세메스로 가면 야훼 하나님의 재앙이 분명하고, 그렇지 않고 다른 길로 가면 우연히 일어난 재앙이라고 말입니다. 저는 이스라엘의 제사에 대해서 읽을 때마다 현대 크리스천들도 이와 비슷한 회개의 제물을 드린다면 훨씬 더 죄짓는 빈도나 무게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물이 된 짐승은 죄지은 사람이 자신의 죄를 전가(轉嫁)시키는 순서를 가집니다. 제물의 머리에 손을 얹는 안수의 순서가 그것입니다. 자신의 죄를 덮어씌우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 목을 찔러 죽이는 것입니다. 자신의 죄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제물이 자기를 대신해서 목숨을 바치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회개의 행위를 한다고 하면 습관적이고 말뿐인 회개는 많이 개선되지 않을까 해서 말입니다. 젖먹이 송아지들을 두고 온 두 암소는 울면서 벧세메스로 향했고, 그들은 레위 사람들에 의해서 블레셋과 이스라엘의 죄악을 고백한 후, 야훼 하나님께 번제와 화목제로 드려졌습니다.
3. 오늘 젊은 목사님들의 설교모임에 참석해서 도전을 받으려 합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묵상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부분의 문제는 나 자신만 바꾸면 될 일들. / 삼상 8:1-22. (0) | 2021.07.08 |
---|---|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세상. / 삼상 7:2-17. (0) | 2021.07.07 |
법궤는 신주단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을 기억하는 수단. / 삼상 5:1-12. (0) | 2021.07.05 |
제구실하지 못하는 선민이나 법궤의 운명. / 삼상 4:1-11. (0) | 2021.07.03 |
자녀들의 신앙 교육은 부모의 책임. / 삼상 3:1-21. (0) | 2021.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