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7356(2021. 7. 7. 수요일).

시편 시 18:4-7.

찬송 442.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자신은 얼굴이 작은 편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결단코 큰 편도 아니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이 이야기 도중, 지나가는 말로 당신은 머리가 큰 듯해.” 라고 얘기합니다. 농담으로 들으면서 아내는 다시 정색을 하고 물어봅니다. 그러자 남편은 정말로 아내의 머리가 크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아내는 놀라서 쏘아댑니다. 여태까지 살면서 머리 크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오히려 작으면 작았다고 들었다. 그런데 10몇 년을 함께 산 당신이 오해를 하고 있었다니 말도 안 된다. 결국 두 사람은 함께 찍은 사진까지 꺼내놓고, 얼굴 크기를 재보고 대조해 봅니다. 그러자 머리가 작은 편인 남편은 그제야 이상하다 이상하다를 연발하면서, 아내의 머리가 큰 편이 아니라는 걸 수긍하지요. 10 몇 년을 함께 사는 동안 매일 보면서도 몰랐고 잘못 생각했던 겁니다. 미국의 한인 신문 기자인 정숙희가 쓴 <생생 미국 일기>에 나온 얘기였습니다. “그 애피소드가 끝이 아니었습니다. 그 부부에게는 아들이 한명 있었는데요. 부부가 보기에 아들의 머리는 정말 작았습니다. 볼 때마다 귀엽고 예쁘다는 저절로 나올 만큼 작았지요. 그런 아들이 어느 여름에 검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검도 복장 중 머리에 쓰는 호구를 사야 해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한국의 체육용품점에 주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검도 호구가 도착한 날 도장에 가니 다른 아이들 것은 다 왔는데 아들 것만 오지 않은 겁니다. 알고 봤더니 아들의 머리가 커서 성인용으로 주문해야 하기 때문에 아들 것만 늦어질 거라고 얘기합니다. 부부는 그럴 리가 없다고 했지만, 아들 머리를 실제로 다른 아이들보다 10센티나 컸습니다. <KBS FM 1. 노래의 날개위에, 201279일 방송>a.

 

2. “사무엘이 이스라엘의 영도자가 되다(2-17)”을 읽었습니다. 법궤가 가럇여아림 아비나답 집에 머문 지 20년이 지나서,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온전히 섬겼고, 사무엘이 엘리의 뒤를 이어 사사가 되었습니다. 사사는 하나님께서 직접 세우신 지도자로(2:16-18), 왕정 시대 직전의 이스라엘 통치 체제였습니다. 사무엘은 온 이스라엘 가문에 명을 내려 우상을 버리고 야훼 하나님만 섬기라고 합니다. 그래서 백성들은 바알과 아스다롯을 버리고 야훼만 섬기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사무엘은 하나님께 회개의 제단을 미스바에 쌓고, 하루 동안 단식하며 자신들의 죄를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질문하게 됩니다. 어찌하여 야훼라는 유일 신앙을 가진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을 섬길 수가 있느냐고 말입니다. 우상 바알과 아스다롯은 왜 섬기게 되었을까요? 본래 이스라엘은 유목민으로 살았는데, 그들이 정착한 가나안은 농경사회였습니다. 농사짓는 법을 모르니까 매년 실패를 거듭하게 되자, 가나안 원주민들의 농사법을 주목하게 됩니다. 그때 그들은 바알이라는 농사를 신을 섬기고 있었는데, 농사를 잘 짓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농사를 잘 짓기 위해서는 바알을 섬기는 것이 맞다 생각한 것입니다. 반면 아스다롯은 고대 근동지방의 다산(多産)을 상징하는 여신이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녀 뿐 아니라 풍성한 농산물을 수확하는데 필요하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섬기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야훼 하나님을 섬기는 것과는 별도로 농산물이나 자녀들을 잘 낳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인 줄로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블레셋(팔레스타인)은 가나안의 원주민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스라엘을 공격해서 무너트리려 하였는데, 그것은 자신들의 땅을 빼앗긴 것에 대한 원통함이 있는 때문일 것입니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훗날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블레셋 방백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미스바에 모였다는 말을 듣고, 치러 올라오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무엘에게 찾아와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쉬지 말고 기도해 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사무엘은 젖먹이 어린 양 한 마리를 번제로 드린 후 하나님께 구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런데 아직 번제가 끝나기도 전에 블레셋 군대 머리위에서 천둥을 크게 치자 그들은 혼비백산해서 줄행랑을 쳤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들을 뒤쫓아 크게 물리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기념해서 미스바와 센 사이에 큰 돌 하나를 세우고, “야훼께서 우리를 여기까지 도우셨다.”는 의미로 기념비를 에벤에셀이라 명명했습니다. 이로써 블레셋은 다시는 이스라엘을 넘보지 못했고, 에글론 등 몇 성읍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사사시대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왕이 되셔서 그들을 보호하시고 지키셨던 것입니다. 사사는 하나님의 통치를 대변하는 지도자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훗날 왕정 정치가 시작되었으나, 왕이 아니라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세상인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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