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7453(2021. 10. 12. 화요일).

시편 시 34:21-22.

찬송 286.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까뮈의 그 거리 두기는 그의 본성과 같은 거였다고 그르니에는 회고합니다. “그와 친한 사람에게는 거리가 좁혀졌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여전히 그 거리가 남아 있었다. 알베르 까뮈는 경박하게 일을 처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존경심을 불러일으키고 그의 작품이 멀리 뻗어나가게 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그 거리이다.” 그 후 까뮈가 글을 발표할 수 있었던 것은 스승의 영향이 컸지요. “내가 모델이었을까? 문학적 모델, 그것에 대해 판단하는 것은 내 일이 아니다. 내가 영감을 불어넣었을 걸까? 그렇다. 내가 지중해에 대해 찬사를 했던데 대해서, 그는 몽상에 사로잡힌 켈트족의 상상력을 동원할 수 있었다.” 그 후 까뮈를 둘러싼 오해에 대해 그르니에는 인간적인 측면에서 까뮈의 인생을 전해 줍니다. 그리고 갑자기 교통사고로 죽어간 까뮈를 스승은 이렇게 추억하지요. “그는 죽음의 순간에 창문을 닫으라고 하지 않았을 거라고요. 오히려 창문을 열어요. 날씨가 아주 좋아요. 라고 했을 거라고.” 스승이 쓴 책을 설레는 마음으로 받아들고, 그것을 읽을 기쁨에 취해 가슴에 싸안고 달려간 제자, 거목이 될 제자를 한 눈에 알아보고 그를 맨 앞자리에 앉게 하고는 시선을 맞추고, 그에게 꿈의 날개를 달아 주었던 스승. 이보다 더 멎진 만남이 있을까요? 스승이 제자의 삶의 구석구석을 찾아가서, 그는 이래서 그랬노라. 세상 사람들에게 얘기를 들려주는 책, [까뮈를 추억함]. 이렇게 세상사람 그 누가 뭐래도 그의 인생 중간 중간에 이런 색인표를 붙여서 그를 변명해 주리라. 이런 사람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의 인생은 다 이뤄진거나 마찬가지입니다. <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0786일 방송> b.

 

2. “종말을 목전에 둔 미혼 남녀들 2(32-40)”을 읽었습니다. 요즘 가을비가 자주 내려서 농부들이 걱정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상 기온 현상은 경고성 메시지로 보이는데, 하루 빨리 정신들을 차려서 기후변화에 대처했으면 좋겠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은 여러 면에서 유익하다는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책을 읽기에도 좋고, 글을 쓰는데도 좋고, 무엇보다도 생각을 깊이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런 생각들 중에는 삶의 의미와 목적을 생각하기가 매우 좋습니다. 요즘 이런 생각하기를 좋아하는 몇 분과 자주 만나게 되는데, 한 분은 저보다 연상인 80대이시고, 다른 두 분은 60대를 훌쩍 지난 분들이십니다. 우리의 대화중에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것일까? 어떻게 사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하는 내용들입니다. 다행히 모두가 같은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데, 크리스천이라는 것이고 남자라는 것입니다. 연상이신 분은 남은 생을 사람들에게 자연식을 권장하는 강연과 글쓰기에 진력하겠다고 하십니다. 응원해 드리겠다고 용기를 드렸습니다. 다른 한 분은 자신이 참여하는 신학교에 혼신의 노력을 쏟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후진을 양성하는 것 밖에 더 나은 일이 없을 것이라면서 말입니다. 맨 막내격인 분은 제대로 된 결혼생활을 해 보고 싶다며 좋은 짝을 찾아보고 싶다 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저는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충실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초라하게 늙어가는 마을 노인들을 돕는 일을 찾는 것을 하나 더 보태려고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두 딸 아이들에게 집을 물려줄 때까지 잘 돌보는 일, 텃밭과 잔디밭에서 잡초를 열심히 뽑는 일, 노인회 회장으로 일하는 것, 그리고 묵상자료 1만회까지 살아 있는 것 등입니다.

   사도가 종말을 앞둔 미혼 남녀들에게 결혼하려 힘쓰기 보다는 자신처럼 독신으로 지내라고 하는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그것은 놀랍게도 삶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내용입니다. 결혼한 부부는 서로를 기쁘게 하려고 힘쓸 텐데, 종말을 앞둔 처지에서는 합당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오래지 않아 하나님과 대면할 때, 남편이나 아내를 기쁘게 하려고 힘쓰는 것을 후회할 것이라는 암시입니다. 까닭은 하나님을 기쁘게 하려고 힘써야 했었다는 말로, 누군가를 기쁘게 하려는 것은 몸과 마음을 헌신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런가하면 약혼한 관계에서건 결혼한 관계에서건, 다른 대상을 향해 욕정을 품거나 실제 행동하는 죄에 대해서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런 잘못에 대해서는 성경의 말씀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19:6) 합니다. 그러니 한번 결혼하게 되면 사별(死別)이라는 물리적 사건이 생기기 전에는, 꿈쩍도 할 수 없다는 뜻을 확인하게 합니다. 그런데 사도는 사별 후에는 자기가 원하는 남자와 결혼할 자유가 있지만, 꼭 교우하고만 결혼해야 한다.”는 단서를 붙일 뿐 아니라,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과부는 과부로 혼자 지내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주장합니다. 사도의 권고에는 결혼생활에는 문제가 많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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