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537호(2025. 9. 30. 월요일).
시편 85:3-5.
찬송 86장(통).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생지명/生誌銘이란 살아 있는 사람을 위한 묘지명이다. 18세기 이후 작가들은 살아 있는 벗의 생지명을 써주는 것을 풍류운사/風流韻事로 생각하였다. 파격과 일탈의 글이기에 망자에 대한 예찬과 가계 및 행적을 늘어놓는 평범한 묘지명을 답습하지 않았다. 주인공의 특이한 삶과 성격을 잘 부각시키는 생지명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그 가운데 한 편을 소개한다. ‘허약함은 옷도 추스르지 못하지만, 용기는 만 사람을 대적하였지. 마음을 정하면 벌떡 일어나 금강산 정상을 바로 올랐다.’” 안 대회, 고전산문 산책, p.77.
2. “바울의 고린도 전도(1-11절)”을 읽었습니다. 선교지에서 만난 선교사들 중에는 저처럼 단기 재능 기부 선교사들이 있는가하면 선교에 올인 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 중에 흑룡강성 명성교회 지도자 세미나에서 제 강의에 오셨던 오광수 목사님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 등 19개국에서 직접 현지인들과 숙식을 함께하며 선교하고 계셨는데, 저보다는 21살이 많으셨는데도 건강한 체구로 열정을 쏟고 계셨으며, 지금도 흑룡강성과 내몽고에서 선교하시는 윤 목사님은 의정부에 가족을 뒤로하고 자전거로 선교지를 살피며 일하시는데 여러 차례 제 선교를 도우시는데도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시는 모습에서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현지 선교지의 일꾼들에 비하면 황제처럼 살아가는 선교사들도 없지 않지만 말입니다. 저는 이런 저런 선교사들의 활동을 보면서, 한국에 두고 간 가족들은 어떤 마음일까를 생각해 보곤 했습니다. 부부 사이가 불화해서 이를 피하고자 선교에 뛰어든 분 같은 경우도 있을 것이고, 가족들의 삶이나 장래에 대해서는 하나님께 맡기고 자신의 의지와 소망을 따라 활동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어떤 경우가 됐든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였다고 하는 것은 칭찬들을 일이고 존경할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낯설고 물 설은 이방 땅에서 복음을 전하는 그 자체로 위대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바울 일행의 선교 사역에는 많은 동역자들이 있었는데, 오늘 고린도 선교에서 처음 만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그리고 선교에 동참한 실라와 디모데가 그런 사람들입니다. 요즘 말로 팀 선교를 하곤 하였는데, 때로는 바나바의 생질 마가 때문에 헤어진 소위 비본질적인 이유로 갈라서는 안타까움도 있지만, 힘들고 어려울 때는 동역한다는 것이 큰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여전히 바울은 고린도에서도 회당을 중심으로 예수가 그리스도이시라는 복음을 전하였는데, 어딜 가든 유대인들의 방해와 모함 그리고 거짓말로 고발함으로 곤욕을 치러야 했던 것입니다. 예수는 유대인들이 십자가에 매달아 죽인 이단자였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과 한판 논쟁을 한 후 이방인으로 크리스천이 된 유스도의 집에 묵게 되었는데, 마침 고린도의 유대인 회당의 회당장 그리스보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바울의 설교를 듣고 예수를 믿고 세례를 받았는데, 바울은 어느 날 밤에 환상 속에 나타난 주님께서 겁내지 말고 전도를 계속하라는 말씀을 듣게 됩니다. 주께서 함께 계신다 약속하셨고, 이 도시에 당신의 백성이 많다 말씀하셨습니다. 바울 일행은 일년 육개월 동안 고린도에 머물렀다고 기록했습니다. 사실 주님께서 도우시지 않으시면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전할 수도,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줄 수도 없었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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