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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5.04 명절을 제대로 지켜야 할 중요한 이유들. / 레 23:23-44.

묵상자료 8388(2024. 5. 4. 토요일).

시편 시 63:4-7.

찬송 297.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세상을 거꾸로 보는 것은 마음이 아픈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희망을 떠올리는 방법인지 모른다. 이것을 가르쳐주신 분은 개척교회를 시작하면서 도움을 청했던 부산 개금동의 한 노인정의 회장님이셨다. 첫 번째로 신문을 거꾸로 읽으라 하셨다. 그리고 선생님을 비롯하여 정치가들의 얘기도 거꾸로 읽어보라 하셨다. 그러다 55년도 훌쩍 지난 어느 날 또 한 번 그런 선생님을 만난 것이다.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의 저자 김 누리 교수다. 왠지 엇박자 놓기를 즐기는 듯한 화법인 그 분의 책은 계속 도발적 언어를 사용하는데도 책을 놓지 않았던 건 다행이었다. 그 책의 여는 주제는 <병든 사회에서 거울보기>라는 주제였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던 198911월 독일에 유학중이던 김 교수는 그 장면을 바라보면서 눈물을 흘린 거의 유일한 사람으로 자신을 말하며, 그 때 독일이라는 낯선 거울을 마주하게 되었다 합니다. 냉정한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본다는 것인데, 그때 우리 사회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한다. 살인적인 경쟁, 승자 독식의 정글 속에서, “그동안 정상이라고 생각해 온 많은 것들이 혹시 비정상은 아닌가 하는 회의를 갖게 된 것이라고 말이다. 독일이라는 낯선 거울로 본 한국 사회는 민주주의에 대한 왜곡현상을 꼽고 있고, 다음 하나는 통일에 관한 이해가 우리 한국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는 진단이었다.                      박 성완, 24. 5. 3.

 

2. “축절들 2(23-44)”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 명절들 가운데는 흥미로운 명절도 소개되는데, ‘새해맞이(23-25)’죄 벗는 날(26-32)’ 그리고 초막절(33-44)’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 묵상은 세 번째 단락인 초막절입니다.

히브리어로 숙곳(sukkot)이라고 불리는 초막절은 유대인들의 절기 중 가장 기쁜 절기로 속죄일(Day of Atonement) 이후 5일이 지나서 시작된다. 초막절은 일주일 동안 진행되며, 전 세계의 유대인들은 초막을 짓고 그 안에 살면서 광야에서 떠돌던 이스라엘의 역사와 자신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한량없는 섭리를 기념한다. 레위기 2334~43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추수의 마지막에 절기를 정하신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초막절 첫째 날과 마지막 날에 일상적인 업무를 쉬는데, 그 일주일간을 초막에서 지내며 음식으로 제사를 드린다. 절기를 정하신 목적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애급 땅에서 인도하여 내시던 때에 초막에 거하게 한 줄을 이스라엘 자손대대로 알게 하려하심이다. 고대에 행해졌던 3가지 의식은 물 긷고 따르기, 등 밝히기, 장막 짓기 등이다. 처음 2가지는 성전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성전이 무너진 후 이러한 전통들은 더 이상 관찰되지 않는다. 많은 유대인들이 여전히 초막을 짓고, 최소한 그 안에서 식사를 하면서 숙곳을 기념하고 있다. 나뭇가지나 과일, 예술품 등으로 이곳을 꾸미는 것도 유대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전통 중 하나이다. 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 초막절의 이면에 놓인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숙곳은 기쁨의 절기이다. 왜냐하면 이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떠돌 때 역사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기독교인들은 유대인들보다 더 큰 기쁨을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 안에 있는 그분의 궁극적인 섭리를 받아들인 자들이기 때문이다. 카리스마뉴스에 따르면, 2017106일부터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초막절에는 약 6,000명의 기독교인들이 함께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일보>, 20171012일자 기사 발췌.

    저는 3.1 절이나, 광복절 그리고 한글날과 개천절 등을 지낼 때마다, 많은 아쉬움을 갖곤 하였습니다. 이렇게 가다간 그냥 창밖에 태극기를 내다 거는 날 정도로 생각하게 될 우리 후세들을 위해서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 말입니다. 3.1절에는 아이들과 함께 태극기도 만들어 보고, 백범 선생 등 독립 운동을 한 선열들의 얘기를 들려줘야 하며, 광복절에는 가슴이 터지도록 만세를 부르며 얼싸안고 뛰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한글날에는 한글 시낭송회를 개최해 보거나 한글을 배우러 외국에서 온 분들을 초대해서 한글 얘기를 나눌 수도 있을 것이고, 개천절에는 단군 신화에 얽힌 삼국사기나 삼국유사를 발췌하도록 숙제를 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함은 우리의 명절이 우리의 현재의 삶과 무관하지 않음을 일깨우는 데 있다고 하겠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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