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389.

시편 시 63:8-11.

찬송 393.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인간은 언제나 여러 종류의 신들을 섬겨왔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주()신이었던 바커스를 오늘까지도 추종하고 있으며, 사랑의 여신이었던 비너스는 성 도착증에 걸린 20세기에 와서 널리 부활되고 있다. 지혜의 여신인 아테네는 다시 한 번 영광의 지위에 올라 있음을 본다. <중략> 당신의 신은 누구인가? 나름의 신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신 지향적인데, 그것은 인간이 가진 공통적인 불안감을 설명하는 것이다. 이런 불안감을 극복하기 위해서 거짓 신을 만들어냈는데, 그 첫 번째가 자기 자신이라는 신이다.’             로버트 슐러, <현대인을 위한 팔복과 십계명>, pp.134-135.

 

2. 부활절 여섯째 주일의 사도서간 요일 5:1-8을 본문으로 세상을 사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는 주제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사람들은 강한 힘을 찾아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학교나 직업을 선택하는 것도 자신이 추구할 수 있는 강한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선택하고 도전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힘이 찾아 노력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믿음에 대한 오해/誤解와 곡해/曲解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4-5).

신앙인이건 아니건 모든 사람들은 자신들만의 믿음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자기 자신밖에는 믿을 것이 없다는 사람들이 가장 많습니다. 믿음 때문에 많이 속았거나 낭패를 본 사람들의 경험적 주장이지만, 오해입니다. 자신의 우상을 믿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여기에는 일반 종교인과 나름 자신의 아이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곡해입니다. 창조주요 심판주이신 유일무이하신 야훼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올바른 이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이 가르치는 믿음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일이며, 그 말씀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의 말씀을 순종하는 것이 참된 믿음입니다. 순종이라는 말은 자기 자신의 뜻이나 생각을 포기하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의 의지나 생각을 포기할 때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란 하나님의 역동성을 믿는다는 것입니다(1-3).

대부분의 신앙인들이 믿습니다. 라는 말을 하지만, 그들이 믿는다는 말이 모호하게 들릴 때가 많습니다. 첫째는 믿는다고 말하기만 하면 믿음이 되는 줄 생각하는 경향입니다. 흔히 부흥회에서 성도들이 주문처럼 외우는 믿습니다. 아멘.” “믿습니다. 아멘이런 말들은 믿음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들립니다. 둘째는 기도자의 능력이나 노력 또는 의지에 따라서 믿음이 생기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는 듯 생각하는 경우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믿음은 그 출발점이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사실입니다. 믿음은 하나님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들에게 주시는 선물(2:8)이라고 밝히는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주고 싶어 하시는 자에게 믿음을 주신다는 말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믿음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이룰 것이라는 확신이며, 하나님은 말씀대로 역동성을 발휘하신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사는 것이 믿음입니다(6-8).

우리는 남을 누르고 짓밟는 행위가 승리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마치 갈멜산 정상에 돌로 만들어 놓은 엘리야가 사탄들을 밟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런 세속적인 승리와는 많이 다른 승리가 있는데,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사건입니다. 사람들 눈에는 실패한 역사처럼 보이지만, 십자가는 이 세상을 이긴 최초의 승리의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상대를 넘어트리고 죽이는 승리가 아니라, 오히려 세상으로부터 몰매를 맞고 죽임을 당하는 십자가 사건이 참된 승리라는 말입니다. 주님께서 사람이 되셔서 세례를 받으신 사건이나, 자신을 거룩한 성찬의 제물로 사람들의 가슴에 새긴 십자가 사건은 세상이 깨우쳐야 할 참된 승리입니다. 성경과는 다르게 지난 2천년동안 우리 기독교회는 세상 사람들처럼 정복과 수탈에 의한 승리를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사랑과 섬김의 승리의 본을 따를 때입니다.

 

3. 오늘은 주성농인교회(우슬초목사님 시무)에서 설교를 합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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