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4063.

시편 16:8-11.

찬송 399.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열 두 사람이 있으면, 열 두 가지 생각이 나와야 바람직한 사회라고 해요. 열두 명이다 똑 같이 한 가지 생각을 하고 한 가지 발언을 한다면, 굳이 열두 명이 필요하지 않다는 뜻이지요. 비록 서로 자신의 서로 다른 생각들을 펼치느라, 소란스러울 수 있지만요, 그게 더 자연스럽습니다. 다 똑같은 생각을 하는 게 오히려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경고일 수 있거든요. 꽃이 연달아 폭발하는 이 봄에, 마냥 전부 노란 개나리만 핀다던가. 분홍빛 진달래만 핀다던가 하면, 봄날은 금방 지루해지고 아름다움에 대한 감흥도 나지 않겠지요. 릴케가 말했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도 무수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훨씬 더 황홀한 삶이 전개될 것이다. 서로의 차이와 거리를 사랑할 수 있다면, 상대방의 전부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12418일 방송>

 

2.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유대인 철학자는 마틴 부버입니다. 그의 책 [나와 너]에서 그는 인격적인 관계 모델인 <나와 너>가 있고, 비인격적 관계모델인 <나와 그것>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참 된 <나와 너><나와 하나님>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역설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건강하지 않고서는 모든 관계가 다 뒤틀려지고 만다고 말입니다.

 

우리에게 예수님은 누구이십니까?(14-16).

기독교인이든 아니든, 예수님이 누구신가에 대한 질문은 가장 진지하게 해야 할 것이라 하겠습니다. 적어도 자기 자신의 가치와 생명을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말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그리고 나에게 어떤 분이십니까? 성경이 가르치는 말씀을 듣는 길 밖에 없습니다. 성경은 예수님을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신 분이라고 말씀합니다. 여러분은 이 말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믿든지 안 믿든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나의 죄를 대신해서 죽으신 분이라고 믿는다면, 우리의 삶의 의미와 목적은 분명해야 합니다예수님이 나의 구주가 되셨습니다. 그리고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으니까 말입니다. 감사와 기쁨이 우리의 삶의 오늘이 되고 희망과 감격이 우리의 미래가 된 것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나의 구주가 되신 주님을 바라보며 세상을 당당하고 기운차게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하나님 사이의 화목제물이십니다(18-19).

구약 성경에는 제사제도가 있었다고 말씀합니다. 그 제사들 중의 하나가 화목제물이었습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화평을 위해서 드리는 제사로, 공적인 화목제와 개인적인 화목제가 있었습니다. 성경은 모든 관계의 출발점은 하나님으로부터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관계가 올바르게 세워져 있지 않으면, 다른 관계들이 다 똑바르다고 생각하더라도 이미 뒤틀려 버렸다고 말씀합니다. 인류의 조상 아담이 하나님을 떠난 것으로부터 모든 문제가 생겨난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마지막 화목제물로 예수 그리스도를 말씀하고 있습니다(3:25, 요일 2:2, 4:10). 다시 말하면 예수님이 친히 화목제물이 되신 십자가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막힌 담을 허물어 버린 것입니다(2:14). 그러니까 구약의 모든 화목제물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성취하였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십자가를 사랑하고 감사하는 까닭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제대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17).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 합니다. 자신이 꿈꾸는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삶을 살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생각처럼 마음처럼 이루어지지 않아서 절망합니다. 이런 사람들을 향해서 사도는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으라.”고 말입니다. 어쩌면 모든 기독교인들이 이 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말은, 항상 기억해야 할 가장 귀한 말일지 모릅니다. 우리가 한 인간으로써 뿐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 가장 자랑스럽고 복된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모든 하나님의 은총이 수여되는 통로라고 보았습니다. 출애굽 때 문설주에 양의 피가 뿌려져 있어야 재앙을 면할 수 있었듯, 예수 그리스도 안에 머물러 있지 않는 어떤 사람도,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 속에서 살아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말해야 하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그 때 연약한 우리는 보이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들어나게 될 것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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