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6663(2019. 8. 14. 수요일).

시편 30:7-9.

찬송 525.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오히려 그 반대였습니다. 안정된 회사의 중역자리는 작가를 꿈꾸는 사람에는 오히려 독이기도 했습니다. 갈수록 편안하고 호사스러운 일상에 젖어, 작품 활동에는 더욱 나태해지게 만드니까요. 하지만 그렇다는 걸 알아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그렇게 더 편안한 쪽으로 기울면서 살겠지요. 더 본질적인 꿈은 잊거나 포기한 채로. 그러나 코엘료는 198638살의 나이에 그 안정되고 호사스러운 자리를 떠나기로, 모든 걸 버리고 오직 작가의 길을 정진하기로 다시금 결심합니다. 그리고 그 결심을 위해 먼저 산티아고 순례여행을 떠나지요. 그런 다음 쓴 책이 바로 [연금술사]옅습니다. 연금술사는 곧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됩니다. 이어서 나온 소설들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11] [오 자이레]들도 마찬가지였지요. 그의 소설들은 나오기 무섭게 늘 전 세계독자들을 사로잡곤 시작했습니다. 파울로 코엘료는 이젠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저명인사 중 한명입니다. 최근에는 에서 그의 삶을 담은 영화까지 만들어졌지요. 하지만 그는 빈민촌 어린이와 노인들을 위한 자선사업을 하면서, 여전히 글쓰기에 가장 충실한 현역작가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연금술사]는 우리나라에서는 좀 늦은 2004년에 최고 인기도서가 됐는데요. 소설 [연금술사] 이야기, 내일 계속 이어드리겠습니다. <KBS FM 1. 노래의 날개위에, 2015711일 방송>b.

 

2. “요나단의 우정(1-23)”을 읽었습니다. 아마 성경에서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은 널리 회자(膾炙)되고 있습니다. 장려할 이야기임에 분명합니다. 그런데 중국사기(史記)에는 <관포지교>라는 유명한 우정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랐는데, 포숙이 명문가의 아들임에 반해 관중은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하였습니다. 둘은 정치적으로 적대적인 적도 있었고, 포숙이 지지한 규의 아우가 승리해서 관중의 섬긴 규와 함께 죽을 처지였으나, 오히려 그를 재상으로 천거한 사람이 포숙입니다. 그렇다면 관중 역시 그에 걸맞게 포숙을 대해야 했음에도, 포숙이 너무 청렴결백해서 그것이 나라를 다스리는데 장애가 될 것임을 알고 재상에 기용하지 않습니다. 너무 깨끗한 물에는 고기가 살 수 없다면서 말입니다. 훗날 관중은 포숙을 추억하며, 했던 말을 옮기며, “함께 장사를 할 때, 내가 이익을 더 챙겨도 욕심쟁이라 말하지 않은 사람이었는데, 내가 가난한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내가 벼슬에 여러 차례 낙방했으나 무능하다 흉보지 않고 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이라 했다.” “전쟁터에서 세 번이나 탈영했으나 비겁하다 몰지 않고, 늙으신 어머님 때문임을 알고 있다.” “나를 낳은 이는 부모시지만, 나를 진정으로 이해한 사람은 포숙아다.” 이 정도면 가히 하나님 수준 아닙니까?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에서는 단연 요나단이 한 수 위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은 사울 왕이 자신을 왜 죽이려하는지 비분강개하며 요나단에게 따지듯 대듭니다. 요나단은 아버지 사울이 자신에게만은 비밀이 없다며 진상을 알려주겠다 약속합니다. 그런데 요나단은 아버지 사울이 다윗을 반드시 죽일 것을 알아내고, 아버지를 배신하고 다윗에게 그가 살 수 있는 길을 열어줍니다. 그래서 둘 사이만의 신호를 만들고 그 신호를 전한 후 다윗을 도망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그러면서도 요나단은 다윗에게 자신의 집안과의 의리를 지켜주기를 바란다는 약조를 합니다. 그들의 우정 한 가운데는 야훼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빌면서 말입니다. 관포지교나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은 지금도 가능하지만 말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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