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6751호.

시편 46:4-7.

찬송 375.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시대의 어른으로 전 세계의 존경을 받고 있는 프란체스코 교황은, 기회가 될 때마다 젊은이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넨다고 하지요. 지난 20185월에는 이런 내용을 담은 영상 편지를 띄웠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젊은이 여러분의 삶은 가격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귀합니다. 여러분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곱씹으십시오. 나는 값을 매길 수 없는 물건이 아니다. 나는 자유롭다. 나는 자유롭다.” <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19415일 방송>

 

2. 오늘은 교회력 마지막 셋째 주일로 사도서간의 말씀 살 후 2:1-8을 본문으로 거짓 지도자를 경계하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려고 합니다. 공동번역 성경은 이 구절의 표제어로 가짜 그리스도의 출현이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자칭 구세주는 예나 제나 여전합니다. 어쩌면 가자 구세주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일지 모르겠습니다.

 

가짜 구세주의 특징은 자칭 성령을 받았다 하며 결국 자기를 높이는 자들입니다(1-4).

제가 신학교에서 가르칠 때 종종 모란 공원에 있는 자칭 예수의 묘를 구경시켜 주었습니다. 그 묘비의 주인은 33년을 살다가 죽은 사람인데, 박해를 받았다고 하는데 명확하지 않습니다. 전도관의 박태선이나 통일교의 문선명도 결국 자신을 구세주라고 선전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사람들이 그들을 구세주로 만든 것입니다. 그들 역시 처음에는 겸손한 하나님의 일꾼이라고 자처했습니다. 그런데 유명세를 얻게 되면서 자신에 대한 신분을 업그레이드 시킨 것입니다. 병든 사람을 고치고 놀라운 기적들이 일어날 때, 처음에는 하나님의 은총이라고 믿었는데, 나중에는 자신의 능력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성공하고 유명인사가 되면서부터 사람들은 자신의 분수를 잃게 되고 엉뚱하게도 하나님의 자리에 오르려 합니다.

 

거짓 지도자는 악령에 붙잡혀 있는 사람으로 예수께서 죽여 없애실 자들입니다(5-8).

일상에서건 신앙생활에서건 성령과 악령이 활동하고 있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성령은 하나님을 높이는 일을 권장합니다. 그러나 악령은 자기 자신을 높이려고 합니다. 성령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을 권고합니다. 그러나 악령은 자기 자신을 기쁘게 하려고 기를 씁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라고 충고하지만, 악령은 자신의 뜻대로 사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일이라고 가르칩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려고 할 때, 사람들이 누구에 속해 있는지가 확연히 구별됩니다. 설교단에서 설교하는 목사들에게서도 악령의 지도를 받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곤 합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모습이 보이질 않고, 오직 사람들을 기쁘게 하려고 아첨을 떨기도 하고, 사람들의 요구사항에 부응하려고 기를 씁니다.

 

거짓 지도자들의 최종 목적은 사람들을 멸망시키는데 있습니다(9-10).

아주 오래 전에 서울 타워에 올라가서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는데, 자동차는 개미처럼 기어가고 집들은 모두가 납작해서 높낮이를 가늠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한 복판에서 우리는 도토리 키 재기를 하며 살아갑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들이 그렇게 대단한 것들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대단할 것 없는 것에 목숨을 걸다시피 하며 싸우듯 살아갑니다. 저는 회개라는 말을 참 귀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회개는 시궁창을 내려다보는 삶에서, 푸른 하늘을 향해 180도 돌아서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삶을 살지만 시궁창에 코를 처박고 사는 사람들에게, 밝고 향기로운 새로운 삶을 향해 하나님께 돌아서는 일입니다.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 지도자의 몫입니다. 시궁창에 코를 처박고 살도록 계속 잡아당기는 일을 한다면 결국 사람들을 멸망시키는 일에 불과 합니다. 주님은 그들을 거짓 지도자로 부릅니다.

 

3. 우리 주변에는 약한 이들을 묵묵히 섬기는 귀한 분들이 있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