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6800호.
시편 57:10-11.
찬송 240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나이가 비슷한 또래의 사람을 가깝게 부르는 말”, 친구를 사전에서 검색해 보면 나오는 말입니다. 제가 어릴 적에는 동무라는 말도 참 많이 썼는데요. 친구는 우리의 삶에 웃음과 매력, 아름다움을 더해 주는 사람이지요. 때론 가족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고민을 말을 할 수 있는 끈끈한 또 하나의 가족입니다. <KBS FM 1, 정다운 가곡, 2006년 12월 10일 방송>
2. 오늘은 성탄후 첫째 주일로 구약 성경의 말씀 사 63:7-14을 본문으로 “하나님의 현존이신 말씀”이란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경험하고자 합니다. 환상을 보고 음성을 들으며 기적을 체험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간접 경험으로 방언을 꼽기도 합니다. 어리석은 일입니다. 주님의 말씀이 있는 곳에 하나님께서 현존하시는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당신 백성들을 지키시고 축복하셨습니다(7-9절).
우리가 믿는 기독교 신앙은 유대교로부터 이어져 내려왔습니다. 구약은 약속의 말씀들입니다. 신약은 성취된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를 요약해서 요한복음서 기자는 “하나님은 말씀이다.”고 선언함으로(요 1:1-2) 하나님의 인격성을 확인해 줍니다. 동시에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곳에 인격적인 하나님이 계십니다(창 1:1-31). 더 이상 육신의 눈으로 하나님을 보려거나, 육신의 귀로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헛수고할 필요가 없습니다. 말씀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은 언제나 하나님과 동행하는 감격과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장 지혜로운 신앙생활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는 일이며, 매 순간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순종하는 삶이라 하겠습니다(신 6:4-9).
이스라엘의 비극은 하나님의 말씀을 잊어버릴 때입니다(10-13절).
광야 40년 동안 이스라엘은 엄청난 신앙적 자산을 축적했습니다. 그들이 겪었던 모든 시련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느냐 아니면 거역하느냐에 달렸던 것입니다. 모세를 통해서 이런 놀라운 사실을 맛보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백성들은 자신들이 겪는 시련의 원인을 몰랐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깊은 잠을 자고 있는 한 비극은 여전히 계속 진행 중입니다. 중세교회는 신앙적 열심은 있었지만, 성화와 조각상(Icon)이 말씀의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마침내 성경이 활자판 책으로 출판되고 교육수준이 높아지면서, 한국 교회는 성경 읽기와 성경 암송을 장려하였습니다(딤후 3:14-17). 그런데 최근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부터 성경은 교회 안에서조차 홀대를 받기 시작했고, 그 결과 하나님이 삶의 중심에 계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입니다. “하나님 꼼짝 마, 까불면 나한테 죽어!”가 그 대표적인 반증입니다.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풍성한 은총과 희망을 찾아야 합니다(14절).
신앙의 출발점은 세례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상징적으로 잘 가르치는 것이 역사적 교훈들입니다. 고대 교회들은 예배당 입구에 세례대를 두고, 세례를 받은 후에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말씀과 역사는 상호보완적인 교재입니다. 우리 개신교회가 세속적인 풍조를 교회 안으로 끌어들여 무질서해진 까닭은 교회역사를 배우지 못한 때문입니다.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라.”는 말씀은 “성령의 도우심으로”란 뜻의 “신령”과 “질서 있게”라는 의미의 “진정”을 깨우쳐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삶을 풍성한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십니다. 그것은 세속적인 가치와는 비교할 수 없는 천상의 가치임을 깨달을 때 누릴 수 있습니다. 참된 삶의 의미와 기쁨은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만 찾을 수 있습니다.
3. 기해년(己亥年) 마지막 주일입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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