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7275호(2021. 4. 17. 토요일).
시편 시 145:20-21.
찬송 414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인간은 극대화된 고난을 경험함으로써, 비로소 고난이라는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 인생에서 만나는 최선의 것이 고뇌임을 깨닫는다면, 우리는 두려움 없이 죽음을 열반으로 생각하리라. 잃어버린 낙원이란 자기 자신 속에서 밖에 되찾을 수 없다. 사물을 소유하는 것은 사물을 통해서 일 뿐이다. 따라서 그림을 식당에 걸어놓고 그걸 이해할 줄 모르면 그것을 소유한 것이 아니며, 어느 고장에 거주한다 해도 두루 구경하지 않으면 제 것이 아닌 것이다.” 마르셀 프루스트가 남긴 말입니다. 프루스트는 1871년부터 1922년까지 51년을 살다간 프랑스의 소설가입니다. 널리 알려진 작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저자이지요. 프루스트는 파리 대학교 의학부 교수를 지낸 저명한 외과 의사였던 아버지와 부유한 가문의 딸이었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천식으로 평생 고통에 시달렸고, 파리에서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는데요. 프루스트는 죽기 전 20여 년간 세상과 단절한 체, 병상에 누워서 지냈습니다. 병상에서 상반신만 일으켜 집필을 했고, 죽기 5년 전부터는 하루에 밀크커피 한 잔 밖에 마시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죽음을 두어 달 앞두고는 그것마저 끊고 한 잠도 자지 않고 집필에만 매달렸다고 합니다. 임종하던 날에도 교정을 끝낸 후에 고개를 떨어뜨리고 세상을 떠났을 정도로 치열하게 살다갔는데요. 이런 프루스트에게 있어서, 행복과 불행이란 이런 것이었습니다. “인간은 자기의 불행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하지만 누구나 스스로 믿고 있는 것만큼 행복하지는 않은 법이다. 인간은 자기의 행복에 대해서 잘 모른다. 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 믿고 있는 것만큼, 불행하지는 않은 법이다.”
<KBS FM 1, 노래의 날개 위에, 2007년 4월 14일 방송>
2. “서로 사랑하라(11-18절)”을 읽었습니다. 우리 현대인들이 입에 달고 사는 사랑이란 어쩌면 자기중심적인 이기적 사랑이라고 해야 정답일지 모릅니다. 누군가 다른 사람을 자신을 대하듯 사랑하지 않고서는 참된 사랑이라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우리는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자신을 사랑하는 데는 자연스럽게 길들여져 있는 게 분명합니다. 문제는 이런 이기적 사랑은 그 주변의 사람들을 슬프게 만들 뿐이라는 것을 지금 목도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남아 있는 과제는, 이기적 사랑에서 함께 나누는 사랑으로 판을 바꾸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지금도 “아무도 주지말고 너 혼자만 먹어야 해.”라는 가르침과, “친구와 사이좋게 나눠 먹어야 해.”라는 가르침을 제대로 분별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본문에서 요한서신의 저자는 서로 사랑하는 일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 사항이며 절대적으로 실천할 과제임을 말하기 위해서, “형제를 사랑하기 때문에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서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죽음 속에 머물러 있다.”고 단언합니다. 그런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없는 때문이라고 설득합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생명을 내놓으면서 우리를 사랑하셨음을 상기시킵니다.
저는 이기적인 사람이 천국에 있을 자리가 없음을 강조해 왔습니다. 까닭은 천국은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인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여러 가지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서로 사랑하는 훈련을 위해서라고 말입니다. 자칭 기독교 지도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면서, 평생 불우한 이웃들과 불행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냉담과 무관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마음 아픈 일입니다.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는 이웃사랑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 가를 웅변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끝없이 자기 쪽으로 손을 접는 것이 아니라, 이웃을 향해서 손을 펴는 일이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제가 꿈꾸는 이상사회는 함께 웃고 함께 우는 그런 사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너무도 중요함을 깨우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면 내년에는 우리 마을 노인회의 회장이 되려고 합니다. 며칠 전 우리 마을 이장님으로부터 독거노인은 물론 불쌍한 노인들이 많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래선지 노인회의 회장과 총무를 맡으려 하지 않아서, 유사이래 처음으로 할머니가 회장이 되셨다며 내년을 걱정하셨습니다. 코로나19가 조금 느슨해지면 현 집행부를 적극 도울 생각입니다. 그리고 필요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해 보려고 합니다. 그 최대 목적은 서로 사랑하는 가능한 이상사회를 이곳에 만들어 천국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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