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7273(2021. 4. 15. 목요일).

시편 시 145:14-16.

찬송 181.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보다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애쓰면서 살기보다 더 훌륭한 삶은 없다. 그리고 실제로 보다 나아지고 있음을 느끼는 것 보다 더 큰 만족감은 없다. 그리고 사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바르게 사는 것이 중요한 문제이다.” 소크라테스가 남긴 말입니다. 소크라테스는 기원전 470경에 태어나서 약 70년을 살다간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입니다. 로마의 철학자 키케로는 소크라테스를 이렇게 말했는데요. “철학을 하늘에서 땅으로 끌어내렸다.” 반면 친구들은 그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면 적으로 가장 훌륭하고 당대의 가장 곧은 사람이다.” 라고요. 소크라테스는 아테네에서 눈에 띄는 인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으로는 어느 편에도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공직을 갖는 것 자체가 자신의 원칙과 타협하는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온갖 협박에도 불구하고, 위헌적인 유죄판결에 대해서 끝까지 거부했고, 또 불경죄로 기소되었음에도 오히려 당당하게 자신이 도리어 국가에 공헌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는데요. 그래서 결국 소크라테스는 사형선고를 받고, 독배로 삶을 마감했습니다. 이때도 형 집행이 늦춰져서 탈출할 수도 있었지만, 친구 크리틴의 탈출 계획을 오히려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매일 친구들과 만나서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삶의 마지막 한 달은 마무리 합니다. 어떻게 사느냐 보다 바르게 사느냐가 더 중요했던 소크라테스. 그는 너무도 바쁜 삶의 허망함을 경계하라고 했는데요. 이렇게 무엇보다도 가까운 곳에 있는 삶의 진실을 보았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우리 모두의 불행을 한 곳에 모아서 쌓아놓고, 사람들에게 가장 가벼워 보이는 불행을 가져가라고 하면, 다들 자신의 불행을 찾아서 만족스럽게 떠날 것이다.” <KBS FM 1, 노래의 날개 위에, 2007413일 방송>

 

2. “그리스도의 적(18-27)”하나님의 자녀-악마의 자녀(28-29)”을 읽었습니다. 오늘 묵상은 첫 단락입니다. 그리스도의 적 혹은 적그리스도라는 말은 본문과 요이 1:7에만 있는데, 사실은 이 말이 함축하고 있는 사상은 성경 전체를 통하여 나타나고 있습니다. 구약에서는 유대인들이 확신하는 것으로, 시편 2편에는 여호와와 그 기름 부은 자를 대적하며반역하는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으며, 38-39, 12-14, 7:8,20 등에도 나타납니다. 그리고 신약에서는 거짓 그리스도”, “거짓 선지자란 이름으로 묘사되는데, 24:24, 13:22 등에 나타나고, 17:8에는 단 7-8장의 뿔 달린 짐승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이렇듯 적그리스도로 이름 붙여진 존재들은 그리스도의 구원사역을 방해할 뿐 아니라,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멸망의 길로 안내하는 자들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심각한 것은 한때는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살던 자들이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었고, 예수의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로 그리스도에게서 떠나가 원수노릇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종말 시대의 특징이라는 것을 요한 서신의 저자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대안을 제시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람이 된 것은 성령께서 진리를 깨우쳐 주셨을 기억하고, 진리를 거스리는 거짓말쟁이가 되지 말라고 합니다. 그 거짓말이란 예수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일이라고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사용한 부인 혹은 부정한다는 말은 αρνεομαι(아르네오마이)는 단순히 거절할 뿐 아니라, 자신과의 인연 자체를 포기하고 끊어버리는 최악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삶에서 그리고 정신과 생각에서조차 말끔히 씻어버린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성령께서 가르쳐준 진리를 마음속에 간직할 것을 몇 번이고 권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다른 말로 하면 성령께서 그 사람들의 마음속에 내주(內住)하고 계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우리들 인간의 의지나 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성경의 적극적 개입으로 진리를 지키고 간직하고 기억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우리가 할 일은 이런 은총에 감사와 찬양하는 일입니다.

 

3. 어제는 아내와 함께 도봉산 둘레길 산책을 하였습니다. 신록이 우거져가고 철쭉도 만발한 쾌적한 자연을 보며 내내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식당 <마당바위>의 음식도 일품이었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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