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7740호(2022. 7. 26. 화요일).
시편 시 89:5-7.
찬송 471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사람들, 길을 걷다가 운명의 사람을 만나서 첫눈에 반하는 영화 같은 러브 스토리. 처음 봤을 때, 이건 운명이구나 싶었다고 말하는 사람들 주변에 간혹 있지요. 한번 보고서 강한 호감을 느끼는 일은 잇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또 사랑은 그 호감을 믿음과 정으로 바꾸어가는 노력과 과정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첫눈에 사랑에 빠진 사람의 아름다운 고백 같은 곡, 엄 문혁시 황 철익 곡 <내가 처음 당신을 만나던 날, 온갖 꽃이 만발했네> 데요. 제목이 참 길지요. 사랑에 한껏 취한 이의 행복한 사랑을 담고 있는 그러한 노래입니다.
“내가 처음 당신을 만나던 날, 하늘은 열려 높푸르고, 내가 처음 당신을 만나던 날, 온갖 꽃이 만발했네. 새는 노래하고 풀잎은 춤을 추고 하늘은 열려 푸르고, 온갖 꽃이 만발했네. 내가 처음 당신을 만나던 날, 강물이 흐르기 시작했네. 내가 처음 당신을 만나던 날, 태양은 불쑥 산 위로 솟고. 내가 처음 당신을 만나던 날, 무지개가 떠오르고, 물고기 헤엄치고, 바람은 맑아. 내가 처음 당신을 만나던 날, 종소리 힘차게 울려왔네.”
엄 문혁 시인은 사랑에 빠진 사람이 세상을 보는 아름다운 시선을 재미있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내가 처음 당신을 만나던 날, 온갖 꽃이 만발했네>. KBS 신작가곡으로 위촉된 곡이지요. 작곡가 황 철익은 이 가사에 걸맞는 흥겹고도 화려한 멜로디를 만들어 냈습니다. 순진하고 담백한 곡이라는 평이 있지요. 작곡가의 창작에 대한 지론은, 서로 차원이 다른 요소의 대비가 조화가 되도록, 음악의 구심적인 흐름의 율동과 운동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 곡 역시도 악곡 진행이 신선하고 흐름이 안정되어 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KBS FM 1, 정다운 가곡, 2007년 7월 24일 방송>
2. “결혼의 비유(1-6절)”을 읽었습니다. 과일과 곡류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먹거리들은 유효기간이라는 것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합니다. 내용물의 신선도나 부패 여부를 염려해서 최소한의 법정 기한을 정해둔 것입니다. 엊그제는 비빔냉면이 당겨서 마지막 한 개를 끓여 먹었는데, 라면 봉지를 보니까 2020년 12월 31일까지 유효기간이었습니다. 아직까지 탈은 나지 않았지만, 자신에게 학대를 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대부분이 유효기간을 설정해 두고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결혼관계입니다. 결혼의 유효기간이 있는데, 사별이나 이혼과 같은 헤어지는 순간 그 유효기간은 사라진다는 말입니다. 사별은 어쩔 수 없다 치고, 이별은 많은 허망함을 깨우쳐 줍니다. 한때는 목숨을 걸었던 관계였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부모들의 엄청난 반대에도 불구하고 천년만년 갈 것 같았던 그들의 관계가 허망하게 깨트려졌기 때문입니다. 유대인의 결혼생활에 대한 속담이 있는데, 결혼 3개월은 뜨겁게 불타오르고, 3년은 죽을힘을 다해 싸우고, 나머지 30년은 소 닭 보듯 하며 살아가는 것이 결혼생활이라고 말입니다. 이런 비극을 막기 위해서 존 그레이 박사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으로 남자와 여자가 구조적으로 차이가 있어서 생기는 문제라고 충고를 합니다. 그러니 서로가 가진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작은 노력으로, 이별의 문제를 극복해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는 율법의 구속력에 대해서 차분하게 얘기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모든 법률은 생존하는 사람에게만 적용된다는 사실입니다. 결혼한 남편이 죽으면 그 아내가 자유인이 되듯 말입니다.
그러나 이렇듯 끈질기게 우리 인간을 굴레 씌우고 있던 율법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그 단단하던 죄인이라는 사슬에서 풀려나게 된 것입니다. 십자가는 율법의 고발과 정죄에 대한 정당한 대가가 된 것입니다. 누구도 십자가 그늘에 있는 사람을 향해서 죄인이라 부를 수 없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물론 이런 대속의 방법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할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구약의 제사제도는 오랜 역사와 교육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는 사람들에게는 의미를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제도가 하나님에 의해서 제정되었다고 한다면,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런 제도를 통해서 사죄의 길을 여셨다고 한다면, 누구나 동의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세상의 조물주이시고 우리의 근원이 되시는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죄를 용서하는 길을 열어놓으셨고, 하나님의 백성들로 하여금 죄에서 해방되는 기쁨을 맛보게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어떤 희생제사로 감당할 수 없었던 생명을 살리게 하는 제사를 메시아를 통해서 드리게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구약의 예언을 성취하신 것입니다. 십자가의 공로를 의지하는 모든 사람은 더 이상 죄로부터 고발당할 필요가 없어진 것입니다. 죄의 유효기간은 십자가 앞에서 무력하게 된 것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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