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279호(2024. 1. 16. 화요일).
시편 시 39:12-13.
찬송 158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세상을 이루고 있는 그 어떤 것에도, 삶의 지혜가 담겨 있음이 경이롭습니다. 흘러가려는 마음을 멈추고 주변을 돌아보면 모든 것은 저마다의 이치로 생을 꾸려나가는 이유를 설명 하는 듯 합니다. 다만 우리는 하나만 명심하면 되지 않을까요? 주변을 둘러싼 모든 것들이 전하는 이야기들을 언제든 들을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닫아두지 않는 것 말입니다.
“이 길 따라 곧게 가면 그대 있을까/ 길섶엔 긴 그림자 말이 없는데/ 스치는 바람은 꽃잎으로 퍼덕이며 가슴을 베는데/ 그게 어디에 있을까/ 안개 걷힌 먼 하늘/ 밤을 지샌 조각달만 덩그마니 웃는데/ 그대 그곳에 있을까/ 풀 꽃 같은 짧은 기억/ 연보랏빛 꽃 잎 하나 가슴에 품고/ 오늘도 길에서 서성이네/ 해를 밟으며 달을 밟으며/ 오늘도 길에서 서성이네”
김 필연 시인의 이름 앞에는 많은 직함이 붙곤 합니다. 시인, 작사가, 그래픽 디자이너, 그리고 포토 그래퍼. 시인은 시를 쓰듯 이미지로 사람이 사는 모습을 담아내듯 일상에서의 많은 귀한 부분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기록합니다. 그리고 그의 기록들은 하나하나 늘 세상과 늘 따뜻하게 눈을 맞추고 있지요. 그가 잉태해 내는 모든 결과물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마음에 진한 여운을 남깁니다. 김 필연 시 조 한흥 곡 <길에서> 소개해 드렸습니다.
<KBS FM 1, 정다운 가곡, 2009년 1월 15일 방송>
2. “니고데모와의 대화2(16-21절)”을 읽었습니다. 성경 66권의 방대한 내용을 정독해 본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단 몇 줄로 그 내용을 요약해 보라고 한다면, 아마도 당황하거나 두 손을 들어버릴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를 간파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전도자 혹은 선교사들이었습니다. 물론 신학교의 학자들의 수고가 뒷받침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나온 성경의 중심 주제가 바로 요 3:16이었습니다. 오늘 개역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보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여 주셨다.” 이 짧은 구절에는 모든 사람들이 눈 떠야 할 진리가 담겨 있다고 하겠습니다. 우리들 역시 새삼스럽게 이 구절을 깊이 묵상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의 묵상에 작은 도움을 드릴 뿐입니다. 몇 가지를 묵상했으면 좋겠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이 주어가 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들 인간이 구원의 필요성을 느끼거나 깨닫기 전에 하나님께서 먼저 구원의 길을 마련하셨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는 엄청난 행동을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은 하늘 보좌에서 인간 세상 한 복판으로 오셨다는 사실입니다. 세 번째는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여기에서 그를 믿는다는 의미가 무슨 말인지 매우 중요합니다. 그를 믿는다는 말은 많은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의 몸을 빌려 오셨다는 것을 믿는 일이고, 세상 사람들의 친구가 되기 위해서 사람이 되셨다는 것을 믿는 것이며, 사람들의 모든 죄악을 대신 짊어지셨다는 것을 믿는 것을 의미하며, 그런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심을 믿는다는 말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깊이 묵상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혹시 하나님을 묵상한다 하더라도,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옥황상제나 신비하고 막연한 어떤 신적 존재 정도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씀하는 하나님은 세상을 만드시고 다스리시는 분으로, 우리들 인생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모든 계획을 하신 절대자를 의미합니다. 어쩌면 이런 하나님을 이해하려고 시작한다면 우리들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계속해서 그 하나님을 바라보고 의지하고 섬기는 과정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이런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구세주로 세상에 보내셨다는 믿음입니다. 이 주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이 구원을 찾아서 구원의 길을 향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간들이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먼저 구세주를 세상에 보내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인간이 찾아내고 발견한 구원의 주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마련하신 구세주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주제로 이 구세주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그들이 상상할 수 없었던 구원의 완전한 길에 이르게 한다는 말씀입니다. 분명한 것은 이 짧은 구절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랜 시간 곱씹어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저는 최근에 완독한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는 공지영의 산문집에서, 사막으로 들어간 수도자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들 수도사들은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넘치고 넘치는 사랑을 깨달은 분들이었습니다. 그 감격에 겨워서 복잡하고 허망한 세속의 삶에 잠시 잠깐도 머물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만의 만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맛본 환희와 벅찬 감격을 다른 사람들과도 나누고 싶었던 것입니다.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기쁨에 벅찬 시간을 가지도록 말입니다. 우리 또한 구원의 감격과 기쁨을 맛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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