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5045호 (2015. 3. 10. 화요일).
시편 시 105:4-6.
찬송 345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학창시절에 배웠던 유명한 물리학 법칙 중에는, 에너지 보존의 법칙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에너지 보존의 법칙은 요약하자면, “에너지에는 운동 에너지며 위치 에너지 열에너지 같은 여러 종류의 에너지가 있다. 그 에너지들은 서로 다른 에너지로 전환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 하나의 에너지가 높아지면, 다른 에너지는 그만큼 낮아져서 지구상의 에너지는 항상 같은 양을 유지한다.” 이런 법칙이지요. 그런데 사람들은 가끔 행복과 불행에 대해서도 그 법칙을 적용하려 한다는 겁니다. 가령 세상에 지구상에 존재하는 행복과 불행 의 총량은, 이미 그리고 언제나 똑 같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지요. 그러니 누군가가 불행하면 그건 내가 불행해질 확률이 그만큼 덜해진다고 합니다. 또 누군가가 행복하면 행복의 총량은 정해져 있으니, 그 사람에게 돌아간 만큼 내 몫은 적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거지요. 그래서 타인의 불행을 한편으로는 안심스러워 합니다. 반대로 행복한 이들에 대해선 마치 내 몫을 빼앗기기라도 한 듯 질투를 하기도 하지요. <KBS FM 1. 노래의 날개위에, 2015년 2월 26일 방송>a.
2. 오래 전에 인간의 유전자에 대한 충격적인 보고를 전해 드렸습니다. 다른 동물보다 월등하지 못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유전자들이 조합하는 과정에서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런 조합을 인간의 가능성이나 잠재력 그리고 희망이라는 말로 바꿔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저는 또 다른 용어, 믿음이라는 말을 보태려고 합니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 본문은 아브라함을 위대한 믿음의 조상으로 우뚝 서게 한 것이 믿음이라는 점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그 믿음은 바랄 수 없는 것을 바란 것이었다고 말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구체적으로 아브라함의 경험을 예로 들었습니다. 자녀를 생산하기에는 불가능한 아브라함의 부부였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여러분이라면 이럴 경우 어떤 반응을 보이시겠습니까? 그런데 아브라함은 이런 불가능한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브라함이 믿은 것은 하나님의 약속이었으며, 그 약속을 실천하실 하나님의 능력과 하나님의 인격을 믿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입버릇처럼 말하는 믿음이란 바로 이런 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품고 있는 꿈이나 우리가 희망하는 소원이 실현되리라 믿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믿음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약속이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실현될 것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지런히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약속들을 찾아내야 하고, 그 약속들이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며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이럴 때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이 기억일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며 사는 것 말입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그 기억들을 하나님 앞에서 꺼내 놓는 일입니다. 아브라함이 그랬으리라 확신합니다. 성경의 인물들이란 하나님의 약속들을 두고, 끝까지 붙들고 살아갔던 사람들과 포기해 버렸던 사람들로 구별 짓고 있다고 믿습니다. 모세나 여호수아 그리고 기드온과 다윗이 하나님의 약속들이 실현될 것을 굳게 붙잡았던 믿음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슬프게도 우리의 모습은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약속들이 아니라, 우리 자신들이 만들어낸 희망사항들이 우리 뜻대로 실현되기를 바라는 낯선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금 하나님의 약속들을 찾아내고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3. 묵상식구인 이건모교수께서 아주대학교 공학 대학원장으로 수고하시게 되었습니다. 축하를 드리며 선한 열매를 많이 거두게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어제 월요 설교학교는 진천의 김동환목사님, 서산의 서주식사관님, 서울의 권영숙사모님이 참석하셨습니다. 몇 분이 참석을 희망했지만 월요일이 어렵다고 해서, 앞으론 매월 첫째 화요일에 모이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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