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가 인간을 붙잡고 있는 문제라면
용서는 그 죄에서 자유하는 유일한 방법이라 말할 수 있다.
성경이 말하는 용서란 무엇인가?
구약에서는 은유적인 표현을 하는데, "얼룩을 지운다(시 51:1, 사 43:25)", "깨끗이 하다(렘 33:8, 겔 37:23)", "잊어버리다(시 25:7, 렘 31:34)" 등으로 사용한다.
주요 히브리 단어들은 Kaphar로 "보이지 않게 덮다(시 78:38, 렘 18:23)", nasa("치워버리다, 죄의 장벽을 옮기다(민 14:19, 시 25:18)"이다.
신약에서는 "잊어버리다, 무시하다(마 4:11, 막 7:8)", "쫓아버리다(고전 7:11-13)", "허락하다(마 3:15, 요 12:7)" 등으로 사용한다. 용서는 하나님의 특권으로(마 6:14, 막 11:25), 예수님은 죄를 용서하는 특권을 가지고 계셨다(마 9:2, 막 2:10). 대표적인 헬라어는 αφιημι로 법적의미로 이혼한다. 포기한다는 뜻이다.
이로써 성경이 말하는 용서는 단순한 누군가의 잘못을 눈감아 주는 소극적인 의미가 아니라,
오히려 지우개로 글자를 깨끗이 지우는 적극적인 행위이며, 마음에서부터 다 잊어버린 행위를 의미한다.
어느 신부님이 기도를 열심히 하는 교우가 부럽기도하고 얄밉기도 해서 물었다.
하나님께서 자매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느냐?
그렇다고 대답하자, 그럼 나에 대해서 한 가지 물어봐 달라고 부탁하였다 한다.
신부 알베르토가 고등학교 시절에 어떤 사람이었느냐고 말이다.
약속한 주일에 신부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자매를 불러 기도 응답을 확인했다.
자매는 "하나님께서 대답하시기를, 그 알베르토 말이지, 대단했지. 그런데 전혀 기억에 나지 않구먼.
다 잊어버렸어." 라고 말하더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 신부의 과거를 다 잊어버리신 것이었다.
우리는 세상 끝날까지 이웃의 과거와 잘못을 지워버리지 않고, 기억하고 있는 인간과 다른 하나님을 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용서하셨다. 그래서 우리의 허물과 죄악을 기억지 않으신다. 그래서 우리는 완전히 자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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