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본중에서 단설중으로. 


저는 설교자들에게 취약한 부분에 대해서 얘기할 기회가 더러 있었습니다. 

무슨 행운인지 목회자들을 위한 성경가르치기를 정확히 20년동안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목회자를 위한 베델성서 강습회와 신대원생들을 위한 강습회를 인도한 것입니다.

그 취약점이란 게 자신이 사용하는 말의 개념을 분명하게 이해치 못한다는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성경 용어든 아니면 자신이 자주 쓰는 말이든, 

그 낱말의 사전적인 이해가 전혀 안 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제 강의에 참석한 분들에게 좋은 사전을 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국어사전을 50만원짜리(?) 정도는 사야 한다고 말입니다. 

물론 헌 책방에 가면 5만원에 살수 있다는 팁도 곁드렸습니다.

말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사용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큰 차이가 나는 때문입니다.

앞에서 말하는 일에 자신감도 더불어 붙고 말입니다.


왜 이리 사설이 길었느냐 하면, 

단본중과 단설중을 설명하려는 것입니다. 

단본중이란 본문(text)의 중심점을 짧은 한 줄고 써 보기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설교본문으로 주어진 구절들을 몇 번이라도 읽어서

마침내 그 중심된 주제가 무엇인지를 한 줄로 정리하는 것입니다. 

이런 단본중이 설교자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원래 말이란 말 전체를 파악하려는 맥락적 이해를 해야지, 

단어 하나 아니면 한 줄 말로 이해해서는 곤란한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런 식으로 설교하는 이들이 많다는게 현실입니다. 

강해설교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자주 사용하는 방법인데 문제가 많습니다. 

가령, "그리고"라는 접속사를 가지고 1, 2시간 설교하는 분들이 있다고 합시다.

그런식으로 1년 혹은 5년을 설교했을 때, 

회중의 머리속에는 무엇으로 남아 있을까요?


설교자는 본문의 중심점을 반드시 알아내야 합니다.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의도인 때문입니다. 


그런데 단본중만을 가지고 설교하려고 해선 안 됩니다. 

그것은 성경의 내용을 알기 위해 공부하는 것에 불과한 때문입니다. 


설교가 되려고하면, 단본중을 단설중으로 바꿔야 합니다. 

단설중이란 무엇입니까? 

text(본문)은 성경의 첫 독자들이 읽거나 들었던 말씀입니다. 

그런 text가 오늘의 회중에게 그대로 전달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설교를 들으러 온 회중에게 적절한 말로 바꾸어 주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context(상황)에 맞는 말씀으로 전달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이런 context에 맞는 설교의 중심점을 짧은 한 줄로 정리하는 일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성경을 통해서 의도하신 하나님의 뜻을 

설교자는 자신의 회중에서 알아들을 수 있도록 다시 발전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설교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성경의 중심점을 설교의 중심점으로 전환시키는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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