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는 회중에게 감동을 주는 설교를 하고 싶어합니다.
매우 자연스러운 욕망일 수 있고 그리고 나무랄 일도 아닙니다.
그러나 모든 일이 그렇듯 선한 목적 좋은 의도에서 출발했다고 해서
다 좋은 결실을 맺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방법 또한 건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나름 다음과 같은 방법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첫째는 인위적으로 감동을 주려고 말고 오히려 건조하게 말씀을 전하자는 것입니다.
저는 중학생 시절에 가끔 방학때마다 서울에서 내려와서 학생회나 헌신예배 설교를 하신
한 대학생 형님을 떠올리곤 합니다.
지금 미국에 사시는데 신학을 공부하신 분이 아닌데도
그 분의 설교는 늘 가슴을 흔드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선택하신 단어나 음정이나 표정이 작정한 감동표도 아니었습니다.
아주 단순하고 드라이하게 말씀의 정곡을 짚었고 자신의 깨우침을 전했을 뿐입니다.
그렇게 멋있고 신선할 수가 없었습니다.
보통 목사님들에게서는 들을 수 없는 말씀이었습니다.
둘째는 말씀을 대하는 고민하는 진지한 자세입니다.
언제부턴가 우리 강단은 설교자들의 흐트러진 모습이 자주 비춰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부흥회의 여진인지 모르겠습니다.
본문보다는 예화에 비중을 더 두는 것도 그 한 원인일 수 있습니다.
설교를 준비하는 사람이 본문을 읽을 때 그 말씀의 중심점에 닿으려고 고민해야 하는데
그런 고민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식상할 정도로 모든 사람에게 잘 알려진 그런 범주에서 멈춰 서 버리는 것입니다.
만일 말씀에 대해서 고민하는 설교자라면 회중도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말씀을 여러 각도에서 쳐다보는 노력이 없는 것도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셋째는 끝까지 진실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얼마전 사순절의 묵상이라는 주제로 좋은 글들이 제 카톡에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인용을 하고 싶어 글을 올린 친구에게 자네 이름으로 사용해도 좋으냐 물었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답은 "네 이름으로 올려도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설교는 소설과 다른 것입니다. 희망사항도 아니고 무용담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앞에서 엎드리는 일이고, 두 손을 들고 영광을 돌리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넘치는 사랑을 회중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전해주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그 가슴이 뜨거운 사람인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이의 눈빛이나 말 소리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한 움큼씩 뚝뚝 떨어질 뿐입니다.
성령께서는 이런 사람들의 마음을 흔드셨고,
그리고 듣는 회중의 마음도 흔들실 것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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