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4625호(2014. 1. 14. 화요일).
시편 시 4:1-2.
찬송 158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가 말했다. “시도했는가? 실패했는가? 괜찮다. 다시 시도하라. 다시 실패하라. 더 나은 실패를 하라.” 아무리 사랑해도 사랑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사랑하지 않는 게 좋을까요? 희망을 갖는다는 건 그것으로 인해 절망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애당초 희망 따위는 품지 않는 게 좋을까요? 시도한다는 건 실패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새로운 시도 같은 건 아예 안 하는 게 좋을까요? 꿈에라도 결코 겪고 싶지 않은 세 가지, 실패, 절망, 배신.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도 같습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거지요. 아무 것도 시도하지 않고, 어디에도 희망을 품지 않고, 아무도 사랑하지 않고. 오랜 세월 변치 않고 흔들림 없는 바위처럼. 그러나 그렇게 사는 게 가능 하기는 할까요? “길을 무서워하면 범을 만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겁이 많으면 그 겁낸 만큼 무서운 일을 실제로 당한다는 뜻이지요. 허를 찌르는 참 잔혹한 속담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예외 없이 실패를 낳고, 절망과 배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겁내지 말고 무서워하지 말고, 이렇게 하는 겁니다. 사무엘 베케트가 말했습니다. “시도했는가? 실패했는가? 괜찮다. 다시 시도하라. 다시 실패하라. 더 나은 실패를 하라.” 더 나은 실패라니, 세상에 그런 말도 있습니다. 소극적으로는 똑 같은 실수와 실패를 되풀이하지 말라는 뜻이지요. 실패를 통해서 제대로 배우라는 뜻입니다. 적극적으로는 지난번 실패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또 다시 실패했더라도 괜찮습니다. 성공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중이니까요. 수없이 실패했고, 끝내 성공했던 토마스 에디슨이 말했습니다. “우리의 가장 큰 약점은 포기하는 것이다. 성공에 이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다시 한 번 도전하는 것이다.” <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14년 1월 9일 방송>
2. 천사에 관한 말씀은 구약과 신약에서 결코 드문 내용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한국 개신교에서만은 천사에 대한 이야기를 성탄절에 잠깐 언급할 뿐 남의 이야기처럼 낯설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초대교회를 뒤흔들었던 이단자 영지주의자들이 천사 숭배 사상을 퍼트리는 바람에, 신약의 서간문에서 부정적으로 취급하는 때문일지 모르겠습니다(골 2:18, 계 19:10 등). 그러나 천사의 존재나 그 역할에 대해서 무지하다고 하는 것은 우리의 신앙생활을 메마르게 하고 있음에 분명합니다. 천사가 누구인가에 대한 성경의 일반적 이해는, 하나님의 나라에 존재하는 초자연적 영적 그리고 인격적인 하나님의 사자(使者)를 말합니다. 천사로 쓰인 히브리어 말라-크와 헬라어 앙겔로스는 모두 使者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천사들 중에는 이스라엘의 수호천사 미카엘과 하나님의 계시의 전달자 가브리엘은 신구약 모두 나오고 있습니다. 참고로 외경 <에녹서>에는 7인의 천사가 소개되는데, 그 이름은 우리엘, 라파엘, 라구엘, 미가엘, 가브리엘, 사리엘, 예레미엘이 그들입니다(1에녹서 20:7).
오래전에 신호등이 녹색에서 적색으로 바뀌는 순간, 갑자기 튀어나온 다른 차를 피하려고 제가 중앙선을 침범한 일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통행하던 차가 없어서 망정이었지, 사고가 났더라면 틀림없이 대형 사고가 날 뻔 하였습니다. 식은땀이 온 몸에 흐르고 있었고, 불현듯 저를 지키고 있던 수호천사가 도왔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물론 교통 경찰 앞에 불려나갔고, 벌점을 당해야 했습니다. 유럽 기독교회는 지금도 어린 아이를 지키는 수호천사 신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린 아이를 잠재우면서 천사를 보내어 우리 아이를 지켜달라고 기도합니다. 성경이 가르치는 천사의 역할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래 전부터 이들 천사를 전령으로 우리들 삶의 순간순간을 돌보고 계시는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의 하일라잇은 우리 주님께서 천사보다 조금 못한 대접을 받으신 내용입니다. 고난과 십자가를 지시고 죽기까지 하신 화육의 삶을 두고 하는 말씀입니다. 아무튼 천사의 존재와 역할을 잘 이해하고 신앙생활에 포함하는 것은 귀한 은총이 아닐 수 없습니다.
3. wifi 사정이 안 좋아서 늦은 메일을 보냅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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