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6568호(2019. 5. 11. 토요일).
시편 8:6-9.
찬송 372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기억하는 밤하늘의 별들 중, 그 시절 우리와 함께 했던 별 만큼, 밝고 선명한 별은 보지 못했다.” 수필가인 이 마리나는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가 파출소에 근무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곳 관사에서 여동생이 태어났지요. 그런데 어머니가 동생을 낳으면서 그만 병을 얻었습니다. 그 바람에 동생은 젖을 제대로 먹을 수도 없었지요. 그러자 이모가 동생을 딸로 입양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어머니는 고민 고민하다가, “내가 살이 있는 한 절대로 보낼 수 없다. 힘들어도 직접 키우겠다.”고 동생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동생이 첫돌을 맞자 아버지는 기적처럼 살아난 딸에 대한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파출소 옆에다 느티나무 한 그루를 심었습니다. 그런 파출소 앞 광장은 밤이면 동네 아이들의 놀이터가 됐지요. 누가 더 빨리 북두칠성을 찾아내거나 하는, 모든 겨루기 장소 내기 장소가 되곤 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훌쩍 자란 느티나무는 고향을 찾을 때마다, 그 모든 추억들을 되살려 주는 사진첩 같은 나무가 됐습니다. 특히 동생에겐 힘들어도 자신을 끝까지 품고 있어준 엄마와 아빠의 결정에 늘 다시금 고마워지는 나무가 됐다고 합니다. 견디기 힘든 만큼 가난했거나 아프거나 힘들 때, 끝까지 지켜낸 것들이, 나중엔 우리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 되는 것이라는 것. 오늘 이 마리나 수필 속의 한 마디 “내가 기억하는 밤하늘의 별들 중, 우리와 함께 했던 별만큼 선명한 별은 보지 못했다.” 고향의 느티나무 한 마디에 물들어 봅니다. <KBS FM 1 가정음악 2019. 5. 5. 방송>
2. 세 단락(1-4절/인사, 5-12절/협력과 반대, 13-15절/작별인사)로 구성된 짧은 편지입니다. 요한삼서 역시 편지를 쓰는 사람을 사도 요한이 아니라 장로 요한이라고 자신을 밝히는데, 수신자의 이름이 가이오라는 사람인데, 바울의 동역자로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세 명 나오는데(행 19:29, 롬 16:23, 고전 1:14, 행 20:4), 그들 중 한 사람은 아닐 듯싶습니다. 아무튼 그를 위해 나눈 이 덕담을 많은 사람들이 즐겨 사용하곤 합니다. 두 번째 단락을 묵상하려고 합니다.
요한 이서가 거짓 교사를 주제로 한 편지라고 한다면, 삼서는 신실한 교회 지도자에게 쓴 편지라는 점에서 확연히 구별됩니다. 그런데 초대 교회에는 이런저런 문제들이 하루도 떠나질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 중의 하나가 순회 지도자들을 돕는 문제였습니다. 평생을 복음 전도에 바친 선교사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든 점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먹을 것이며 쉴 곳 그리고 옷과 필요한 생활 비 등이었습니다. 요즘처럼 후원자들이 정기적으로 돕는 시대가 아니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그래서 사도는 이런 순회 전도자들을 성심껏 도와주라고 권고 합니다. 그런가하면 교회 지도자들을 헐뜯는 사람들에 대한 경고의 말도 포함시켰습니다. 디오드레페 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교회 우두머리가 되려고 자기 앞을 방해하는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헐뜯었던 모양입니다. 동시에 훌륭한 신앙의 사람들을 소개해 줌으로 그를 본받으라고 권합니다. 데메드리오 라는 사람입니다.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면에서 인정을 받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아마도 이런 구체적인 내용으로 봐서 서로 잘 알고 있는 사이인 듯합니다.
교회의 지도자가 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은 세상의 일처럼 헛된 야망이나 욕심을 따라서 할 일이 아닙니다. 우리 교회가 교인이 세계에서 가장 많고 프로그램이 많다는 식으로 말입니다. 참 바보 같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런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 얼마나 흔해빠졌는지 모릅니다.
3. 오늘 저의 부친 53주기 추모예배가 아산 집에서 열립니다. 아홉 자녀가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작은 음악회를 열고, 점심 식사를 한 후 가족회의와 선물 교환으로 모든 순서가 끝이 납니다. 저녁에는 마을 임시총회에 참석 긴급 현안을 놓고 회의를 진행하도록 위임받았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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