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을 때 항상 어려움을 주는 말씀들이 있다.
대체로 그런 말씀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들 때문에 걸림돌이 된다.
1. 비 도덕 혹은 비 윤리적이다.
2. 비 상식적이다.
3. 비 이성적이다.
4. 역사적 시공간을 극복하지 못할 때이다.
가령 오늘 난제로 제시된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는 말씀은 해석자들을 곤혹스럽게 한다.
내용이 비 도덕적으로 전개될 수 밖에 없을 때 어떻게 성경말씀이 그럴 수가 있는가 의문이 든다.
우선 불의의 제물이란 무엇을 두고 하는 말씀인지 밝혀야 한다.
당연히 불의한 청지기의 처사를 통해서 주인의 재산을 축낸 바로 그 재물이다.
그러니까 기름 백말을 빚진 사람에게 오십말로 고쳐줌으로 주인의 재산을 오십말이나 손해보게 만들었다.
또한 밀 백석 빚진 사람에게 밀 오십석으로 고쳐줌으로 주인의 재산을 오십석이나 손해보게 만들었다.
다른 말로 하면 주인에게는 손해를 끼쳤지만, 빚진 사람의 어깨는 절반으로 줄여준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 빚진 사람은 허리를 펼수 있도록 만들어 준 것이다.
그리고 훗날 자신이 빌어먹게 될 경우에 자신을 도와줄 근거를 만들었다.
그러니까 이 불의한 종은 두번이나 주인에게 불충성한 사람이 되고 만 것이다.
그러나 불의한 종과 탕감을 받은 빚진 사람은 그 불의한 재물로 친구가 될 수 있었다.
분명히 이런 종의 행동은 부도덕한 일이다.
그리고 주인에게서 손해배상 청구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예수님 당시로써는 불의한 종이 쫓겨나는 것으로 끝날 것을 전제했던 것 같다.
두번째 이 말씀의 초점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예수님은 불의한 종이 자신의 절망적인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을 했다는 점이다.
의로운 종이었다면 처음부터 주인의 재산을 축내는 짓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불의한 종으로써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이란 또 다른 불의한 행동 밖에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주님은 이 불의한 종의 잔꾀가 밉게 보이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그가 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 개발하는 태도가 말이다.
그런 암시를 "불의한 재물에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는 말씀을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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