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6835호 .
시편 66:16-18.
찬송 539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부모님과 언제 함께 걸어보셨나요? 함께 산책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이제는 자식의 발걸음을 부지런히 따라 걷는 모습이, 때때로 힘에 붙여 보이기도 하지요. 얼굴은 연인과 함께 데이트를 나온 사람처럼 설렘을 담고 있습니다. 함께 걷는다는 것은 함께 사는 뜻이고 또 함께 숨 쉬고 함께 사랑한다는 뜻이기도 할 겁니다. 함께 걸어보면 좋지 않을까요? <KBS FM 1, 정다운 가곡, 2017년 1월 18일 방송>
2. 오늘은 주현절후 넷째주일로 구약성경의 말씀 미 6:1-8을 본문으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바라시는 것”이란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예배한다 하면서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이고,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지 않고, 오직 우리가 원하는 것만을 고집하며 예배하는 참 어리것은 모습입니다.
예배당에 엎드릴 때 우리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깨달아야 합니다(1-5절).
우리를 제대로 깨우치게 하는 것은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로 기억을 일깨우십니다.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우리에게 베푸신 일들을 생각나게 하십니다. 430년이란 길고 긴 세월을 애급의 노예로 살던 유대인들을 해방시키신 것을 말씀하십니다. 광야 40년 생활동안 겪었던 수많은 시련과 역경을 어떻게 감당하고 이겨냈는가를 말씀하십니다. 그런 생생한 사건들에는 증인들이 있었습니다. 모세와 아론 그리고 미리암이 있었고, 발락과 발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싯딤과 길갈이라는 역사적인 현장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넘치고 넘치는 은총을 입은 자들이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은커녕 원망과 불평으로 하나님께 나오곤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은 현재도 예외가 아닙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합니다(6-7절).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설령 안다고 해도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예배할 때, 무엇을 들고 갈 것인가 걱정했습니다. 먼저 번제에 쓰일 송아지와 수양을 생각하는데, 하나님께서 몇 천마리의 수양을 기뻐하실까 하고 걱정합니다. 그리고 지은 죄가 너무 많아 사람을 제물로 바쳐야 하는가도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 유대인들은 물론 다른 일반 종교인들 역시 예배에서 무엇인가를 드려야 하는 것을 걱정합니다. 살찐 송아지와 윤기나는 기름이나 값비싼 비단을 필요로 하는 신을 생각합니다. 사실 그런 것들은 신이 아니라 인간들이 좋아하는 것이며 구하는 것들입니다. 하나님이 정말 기뻐하실 제물이 무엇인지를 고민해 봐야 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은총에 감사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바른 삶이었습니다(8절).
자신의 하나님을 가난하고 배고픈 분으로 이해하는 것은 어리석은 신앙입니다. 그러므로 예배자들이 무엇인가 손에 들고 가야 할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의로운 삶을 사는 일이며,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총에 감사하는 일이고, 하나님앞에서 부끄러울 것이 없는 당당한 삶이었습니다. 예배는 예배자들이 일방적으로 드리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베푸신 크신 은총애 감사하는 일입니다. 이런 하나님을 향한 감사가 예배의 출발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손에 들린 제물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들의 아름다운 삶을 제물로 바치는 일입니다. 그래서 예배자는 “하나님, 제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살아왔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향기로운 삶을 살게 도와주옵소서!” 라는 고백으로 드리는 일입니다.
3. 오늘은 주성 청각장애인 교회에서 설교합니다. 제 주변에는 매일 매순간을 위기 속을 살아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짊어진 삶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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