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6870호.
시편 71:1-3.
찬송 342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운전하기 전에 엔진을 덥혀주고, 운동하기 전에 몸을 풀어주는 것, 워밍업이라고 하지요. 본격적으로 뭔가 시작하기 전에 꼭 필요한 과정인데요. 2월은 바로 그런 워밍업을 하는 달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봄을 앞두고 몸과 마음을 부드럽게 해 두려는 달이지요. 이제 곧 설 연휴 다가오고 이런저런 준비로 마음이 바빠질 텐데요. 심호흡도 하고 하늘도 보면서 여유롭게 하루를 설계해 보시기 바랍니다. <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07월 2월 15일 방송>
2. 오늘은 사순절 둘째주일로 사도서간의 말씀 롬 4:1-5, 13-17을 본문으로 “믿음으로만 의로워진다.”는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대중 집회에 대한 우려가 많습니다. 자신의 신앙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염려나 불행을 더 깊이 걱정하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독교회는 믿음의 가치를 특별히 강조하는 종교입니다.
성경이 말씀하는 믿음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었습니다(1-5절).
기독교와 일반종교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사람의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행위에 초점을 두는 것입니다. 그 대표적 예를 아브라함에게서 찾을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에게서 그의 행실이나 공로를 찾는다고 한다면 실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비겁한 모습, 거짓말쟁이 등등 허물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전적으로 신뢰한 점과,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위대한 행위를 믿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행위를 믿었는데, 이를 보시고 올바른 사람이라고 여기신 것입니다. 이렇듯 놀라운 것은 비록 죄인일지라도 하나님은 그를 의로운 사람으로 여기신 것인데, 그 이유는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있을 때라고 말씀합니다. 그런 관계는 상호 신뢰와 변치 않는 상호 인정이 따를 때 가능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약속)을 전적으로 수용하는 믿음이었습니다(13-15절).
말은 한 인격체를 대신하는 도구입니다. 말을 함부로 내뱉는 사람은 매우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 없이 수용하는 보기 드문 인물이었습니다. 갈대에 우르에서 세겜으로 떠나가라 하셨을 때, 아브라함은 일가친척 그리고 생업과 모든 재물을 다 포기하고 순종하였습니다. 큰 부자가 되어 유산을 물려줄 상속자를 기다렸으나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한 나이가 되었지만, 100년을 기다리라는 하나님의 약속도 수용하였습니다. 인간적으로는 자포자기의 심정이었기 때문에 마지막 방법으로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리아 정상에서 하나님께 제물을 바치라할 때 보였던 그의 모습은 확신에 차 있었는데, 하나님의 가능성을 신뢰한 때문이었습니다. 인간의 나약함과 약점에도 불구하고, 골리앗 앞에 섰던 다윗이나, 갈멜산 정상에서 850명 우상숭배지도자들과 대항했던 엘리야는 하나님의 가능성을 믿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은 그들이 가진 믿음이었습니다(16-17절).
성경이 가르치는 믿음을 오해하거나 곡해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서, 다시 말하면 하나님을 자신의 욕망을 들어주는 우상처럼 생각하는 경우입니다. 우상은 인간의 하수인에 불과하지만, 하나님은 인간의 주인이 되십니다. 그러니 인간의 생각이나 뜻대로 되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믿음은 헛된 것입니다. 하나님 당신이 자신의 뜻대로 섭리하신다는 것을 믿는 하나님 중심의 믿음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생각이나 계획보다 더 높고 더 깊은 뜻을 가지고 섭리하신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5만 번의 기도의 응답을 받았다는 조지 뮬러의 기적 이야기는, 5만 가지 걱정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믿음의 사람을 기다리고 계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기 바랍니다.
3. 저의 안부를 걱정하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시민과 경북 도민들, 그리고 우리 민족과 세계인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가혹한 시련이 헛되지 않도록 주님의 평화가 모두 위에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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