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7251호(2021. 3. 24. 수요일).
시편 시 140:12-13.
찬송 442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인생을 즐기는 것을 내일부터 하자고? 그러면 너무 늦다네. 즐기는 것은 오늘부터 해야 돼. 아니 그보다 현명한 건, 어제부터 이미 인생을 즐기고 있는 사람이라네.” 마르크스 발렐리우스 마르티 알리스가 남긴 말입니다. 마르티 알리스는 38년경에 태어나 60세 초반에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진 로마의 시인입니다. 당시 대부분의 시인들이 신화를 다룬 과장되고 복잡한 시들을 썼던 것에 반해서, 마르티 알리우스만은 인생의 소박한 즐거움들, 즉 먹고 마시고 또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는 것을 강조한 시를 썼고, 만족스럽고 행복한 생활을 위한 짧은 경구들을 많이 남겼습니다. 그래서 그의 글들은 아첨과 외설뿐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마르티 알리스 자신이 “내 책은 인간의 더러운 냄새를 풍긴다.” 고 했을 만큼 인간의 있는 모습에 관심이 컸는데요.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남몰래 슬퍼하는 자가 진심으로 슬퍼하는 자다.” “기쁨을 머물러 있지 않고, 날개를 펼쳐 날아가 버린다.” “지나가 버린 생활을 즐기는 것은 인생을 두 번 사는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나는 내일에 산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은 과거에 산다.” “현명하려거든 명랑 하라.” “내일이면 늦으리. 오늘에 살라.” 이런 말들을 남겼고요. 또 이런 풍자시도 남겼습니다. “삶을 행복하게 하는 것, 바로 여기 있네. 노동이 아닌 유산으로 얻은 재산, 배은망덕하지 않는 분야의 직종, 불까지지 않은 화덕, 한 건도 없는 소송, 약간의 방문처, 휴식하는 영혼, 건강한 신체, 신중한 정직성, 평등한 친구들. 너그러운 손님들, 꾸밈없는 단아한 식탁. 다른 것을 더 선호하지 않는 만족감, 그리고 최후의 임종 날에 대한 두려움도 없고, 더 이상의 욕망도 없는 것.
<KBS FM 1, 노래의 날개 위에, 2007년 2월 20일 방송>
2. “목자와 양(1-6절)”과 “착한 목자(7-21절)”을 읽었습니다. 오늘의 본문은 전형적인 계시복음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이 인생의 목자가 되시는데, 참된 목자가 되신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 때문에 양들인 우리 인생이 아무 두려움 없이 우리 앞에 놓여진 인생의 길을 당당하게 걸어갈 수 있습니다. 양들이 많이 철없고 어리석다고 하더라도, 끝까지 참아주고 기다려주면서 생명의 길로 인도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제가 시골 생활을 하면서 여러 가지로 철이 들어가며 참으로 중요한 것들을 배우는 것 같습니다. 텃밭을 가꾸면서도 그렇고, 강아지와 동거하면서도 그렇습니다. 여러 해 강아지를 키운 경험이 있지만, 나이 탓인지 강아지가 침대위로 올라오는 것도, 밥상머리에 앉아 음식을 보채는 것도 잘 받아주게 되었습니다. 아내가 없을 때에도 조금도 무료하지 않게 친구 노릇을 잘 해주는 게 여간 기쁨과 위안이 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배운 것들이 이렇습니다. 강아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가려운 곳을 찾아 긁어주고, 마실 물을 챙겨주며, 깨끗한 패드를 깔아주는 일, 그리고 먹여야 할 것들을 아주 많이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잔디밭에 나가서 운동을 시키는 일이며, 책상에서 잘 보이는 소파에서 나를 지켜보는 것을 고맙게 생각하는 일 등에서, 하나님께서도 우리들에게 그보다 더 따뜻하고 세심한 생각을 하실 것이라고 말입니다. 입 속에 든 것이라도 다 주고 싶고, 밖에 나가자고 조를 때는 언제든 응해주고 싶은 마음이 하나님께는 더 풍성할 것이라고 말입니다.
주님은 당신 자신을 착한 목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자신의 양을 위해서 목숨을 바칠 만큼 돌보고 지키신다고 말입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양들에 대해서 그 이름 뿐 아니라 그들의 기분 걱정 기쁨 희망 등등에 대해서 너무도 속속들이 잘 알고 계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자기 양들이 내는 소리에서 현재의 상황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계신다고 말입니다. 성경에서 착하다는 의미는 제 구실을 다한다는 뜻입니다. 목자가 해야 할 일은 물론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조금도 주저하지 않으시고 기쁘고 즐겁게 행하시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염려와 걱정 그리고 두려움을 가질 까닭이 없다는 것입니다. “나는 착한 목자다.” 이 주님의 말씀을 항상 기억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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