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7327호(2021. 6. 8. 화요일).
시편 시 9:10-12.
찬송 445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최고의 사교적 효과를 내는 함께 밥 먹기 식사하기가 때로는 좀 고통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절실하게 다이어트를 하고 있을 때나, 혹은 채식주의자일 때 그렇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앞에 놓고 마음껏 먹지 못하는 것 자체도 고통스럽지만, 함께 식사를 하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도 마음 편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오히려 사교적 효과를 깨트리거나 반감 시키게 될 때도 있지요. 하지만 식사와 음식과 관련된 책들로 유명한 저널리스트 마이클 폴라는 강조합니다. “인간으로써 가능한 한 건강하기 살기 위해,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하는 할 질문은, 사실 대단히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것이지만, 어쨌거나 가장 간단하게 대답한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 음식을 먹어라. 과식하지 말아라. 주로 채식을 하라.” 그렇지 않아도 건강을 위해서 체중을 조절하거나 채식을 하려는 사람들이 부쩍 많이 늘고 있지요. 앞으로는 내 쪽이든 상대방 쪽이든 누군가의 소식과 채식주의가, 식사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사교적인 효과를 반감시키거나 깨트리지 않는 것도, 건강하고 즐거운 모임을 위한 필수조건이 아닐까? 식사를 함께 하면서 느끼는 더욱 가까워지는 그 친밀감속에, 이제는 다양한 식성이나 다양한 체중에 대한 고려가, 훨씬 더 중요해지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KBS FM 1. 노래의 날개위에, 2012년 6월 7일 방송>b.
2. “형상을 만들어 섬기지 못한다(15-20절)”을 읽었습니다. 이집트 나일 강 상류에는 아스완 댐이 있는데, 이 댐으로 인해서 수몰하게 된 람세스 2세의 신전 아부심벨을 유네스코가 이 신전을 수 천 조각돌로 잘라서 재설치 해 둔 곳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딱 한곳만 현대 과학기술로도 복원하지 못한 곳이 있는데, 바로 내부 신전의 네 신상을 하루 한번 외부의 빛이 들어오게 해야 하는데, 재설치 이후에는 빛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모세가 활동하던 시기의 왕조 파라오는 람세스 2세로 그는 새가 되어 영원 속으로 날아가려고 했다합니다. 그래서 이집트 고대 발굴현장에서는 새의 머리를 한 신상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우상으로 만들어서는 안 될 여러 종류의 동물들 얘기가 나옵니다. “새의 모습, 동물의 모습, 물고기 모습, 해와 달과 별 등인데, 그 앞에서 엎드려 예배하는 유혹에 빠지지 말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의문을 갖게 되는 것은 모세가 하나님을 만나고 있을 때, 아론이 백성의 청에 못 이겨 금송아지 우상을 어떻게 만들 수 있었을까 하는 것 말입니다. 유일신 하나님을 대신해서 황금 송아지상이라니? 어떻게 야훼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 사람들이 금송아지 상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 하고 말입니다. 이 말은 한 분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교회 안에 우상을 끌어들일 수 있느냐고 물어야 할 것입니다.
며칠 전 도봉산 둘레길 산책을 마치고 시내로 들어오는 버스를 탔는데, 미아리 고개를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상념에 젖어 있었는데, 차창 밖으로 화들짝 제 눈을 의심하는 장면들이 들어왔습니다. 처녀 도사가 내려왔다는 무당집과 점집들이 여전히 즐비하게 늘어선 모습이었습니다. 잘 알만한 장로 국회의원이며, 심지어 이름 난 목사까지도 한밤중에 다녀갔다는 빛바랜 옛 추억들이 떠올랐습니다. 기독교인들도 예외 없이 무당이며 점집을 드나들고 있다는 소문들도 소환되었습니다. 우상 숭배는 어찌하여 멈추지 않는 것일까요? 다시 말하면 금송아지 상을 만든 아론을 비롯한 신앙인들의 이중생활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불확실하고 불안하기까지 한 미래에 대해서 하나님의 손에 맡기기에는 깃털보다 가벼운 흔들리는 신앙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금송아지 우상을 만든 아론과 백성들은 40일을 참지 못했다면, 오늘의 크리스천들은 단 사흘을 참지 못할 정도로 가벼워진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가벼워진 신앙의 정체를 파악해야 합니다. 그 뿌리는 언제나 동일한데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자신의 미래나 운명을 하나님 손에 맡기기 보다는 우리 스스로 해결하려는 자세가 그 원인이라고 말입니다. 에덴동산에서 마귀는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유혹했습니다. 우리 시대의 마귀도 역시 인간 중심의 해답을 제시합니다. 거짓과 권모술수 뇌물과 편 가르기 등, 모든 악법을 동원하면 아주 쉽게 욕망을 이룰 수 있다고 속삭입니다. 하나님의 미래는 너무 더디고 답답하며, 어리석다고 생각하게 합니다. 아무리 깃털보다 가벼운 신앙이라 하더라도, 성령님을 향해서 영원의 창을 열어두라고 말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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