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7542.

시편 시 50:16-20

찬송 203.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세상엔 참 아름다운 말이 많습니다. “괜찮아요.” “이만하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미안해요.” 등등의 말들. 이런 말들로 세상이 더 희망적으로 보입니다. 세상엔 아름다운 몸짓도 참 많지요. 안부를 묻고, 위로하고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악수를 하고 봉사하고 쓰다듬는 손길, 남을 대접하고 내가 받기를 사양하는 일들. 그래서 세상이 더 아름답게 보입니다. 올 한 해의 계획을 세우면서 이런 희망을 품게 되네요. 아름다운 말을 많이 하면 살자. 아름다운 몸짓을 많이 하며 살자. 그런 희망으로 오늘을 시작해 보시지요. <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0712일 방송>

 

2. 주현절후 첫째 주일의 사도서간 롬 6:1-11을 본문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살고, 그리스도와 함께 죽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인생의 목표를 세우곤 합니다. 여러분의 인생 목표는 무엇입니까? 참고로 바울 사도는 그리스도와 함께 살고 그리스도와 함께 죽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간의 죄와 하나님의 은총은 정비례한다며 죄짓기를 멈추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1-2).

철부지 시절에 가졌던 엉뚱한 생각 중에, 어떤 병이든 심하게 아프기를 바란 적이 있었습니다. 밤새도록 동생을 간호하시며 무얼 먹고 싶냐고 물으시며 잘해 주시던 어머님의 사랑이 고파서였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이 가장 행복해 보이는 경우처럼 말입니다. 하나님의 은총을 많이 받기 위해, 죄를 많이 짓자고 말하는 목사도 있었습니다. 얼마나 철부지 같은 생각입니까? 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이며 치명적인 독소가 있는 것을 알지 못하는 때문입니다. 물론 죄를 죄로 깨닫지 못하는 철부지는 하나님께서 끝도 없는 사랑으로 찾으시고 감싸 안아주십니다. <불효자는 웁니다>라는 유행가가 있습니다.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님을, 원통해 불러보고 땅을 치며 통곡해요. 다시 못 올 어머니여 불초한 이 자식은 생전에 지은 죄를 엎드려 빕니다.” 무슨 죄를 지은 것일까요? 평생 부모님의 근심덩이로 살았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사람인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3-8).

많은 크리스천들이 그리스도와 죽은 사건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크리스천이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증거로 세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세례란 물에 잠근다.”는 뜻입니다. 세례에서 머리끝까지 물에 잠그게 하거나(침례), 물을 뿌리는 것은 죽음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물에서 올라옵니다. 다시 살게 되었음을 상징합니다. 이 의식은 역사적으로 누구에게나 단 한번 있었던 사건입니다. 그러나 이 세례의 의미를 날마다 기억하는 것이 크리스천의 삶이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크리스천은 날마다 죄에 죽어야 하고, 날마다 그리스도의 은혜로 다시 살아나야 합니다. 우리는 세례의 기적을 체화해야 합니다. 세례는 인간이 구원받도록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은총의 첫 단계입니다. 하나님은 세례 받은 모든 사람을 구원의 백성으로 인정하셨고 축복하신 것입니다. 교회당에 들어갈 때, 세례대의 물을 찍어 머리에 뿌리는 전통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기에 그리스도와 함께 살게 된 것입니다(9-11).

기독교 역사를 보면 재세례파들이 있었습니다. 한국의 어느 대형교회도 한 때 재세례를 요구한 적이 있었으나 철회했습니다. 이른바 물세례만이 아니라 성령세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어리석음의 근저에는 물세례에서 구원받은 증거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방언이나 신유 등 뚜렷한 현상을 성령세례의 증거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여전히 지금도 성지 순례자들 중에는 요단강에서 세례식을 갖곤 합니다. 재세례파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어리석게도 신앙을 증명해 보이고 싶은 덫에 걸린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십자가에 두 번 못 박을 수 없는 것처럼, 세례도 두 번 세 번 받아선 안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받은 세례를 날마다 기억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죄에 죽고 은혜로 살아나는 감격을 가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신이 받은 세례를 기억할 때만, 날마다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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