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7549.

시편 시 51:17-19.

찬송 242.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하루 중에서, 다른 사람의 방해를 받지 않고, 나 혼자 만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시나요? 조용한 아침이어도 좋고, 식구들이 모두 잠든 밤 시간도 좋고, 한 낮의 여유로운 한 때도 좋겠지요. 누군가와 얘기하는 게 아니라, 나와 내 영혼이 서로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또 내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은 누군가에게나 필요 할 것 같습니다. 생활이 바쁘고 힘들수록, 하루 한 번씩은 내 마음 속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귀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요? <KBS FM 1, 새아침의 클래식, 200714일 방송>

 

2. 주현절 후 둘째 주일의 구약 사 62:1-5을 본문으로, “예루살렘에 대한 이사야의 꿈이란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모든 유대인을 대표해서 예루살렘에 대한 꿈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에는 유명한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이 나오는데, 파괴된 시온성과 예루살렘 성전을 되찾고자 하는 꿈이 담겨져 있습니다.

 

시온성과 예루살렘은 유대인의 정신이며 꿈 자체였습니다(1).

40년도 지난 어느 여름, 한 디아스포라인 유대인 여성과 비행기 옆 자리에 앉아서 유대 나라와 예루살렘의 의미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성지순례랍시고 혼자 설레는 저와는 차원이 다른 흥분과 감격을 갖고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밤중에 <통곡의 벽>을 순찰하던 유대인 여자 군인들의 결연한 모습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은 시온 산과 모리아 언덕 위에 세워진 유대인의 수도입니다. 시온 산엔 다윗의 성채가 있었고, 모리아 언덕은 예루살렘 성전 터가 있습니다(모슬렘의 황금사원). 예루살렘은 유대인의 뿌리이며 정신입니다. 아브라함이 아들이삭을 제물로 바치려 했던 곳이고, 다윗이 수도로 삼은 곳이며,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 봉헌한 곳입니다. 유대인 성인 남자는 해마다 3대 명절을 지키기 위해 찾던 곳입니다. 이사야는 바벨론과 열강에 의해 파괴된 예루살렘이 회복되지 않는 한 잠잠할 수 없다 노래합니다.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손바닥 위에 있는 왕관입니다(2-3).

예루살렘은 단순한 도시도 수도(首都)도 아니었습니다. 더군다나 고대 도시 중의 하나만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위대한 뜻을 가지시고 계획하시고 세우신 성별된 도시였습니다.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에서 이렇게 시작합니다. “내 마음아 황금빛 날개로 언덕위에 날아가 앉아라. 아름답고 정다운 내 고향 산들바람 불어주는 내 고향. 요단강 강물에 인사하고 시온성 무너진 탑을 보라. 오 내 조국 빼앗긴 내 조국 내 마음 속에 사무치네.” 매일 밤 꿈속에 나타나는 예루살렘은 무너진 성벽과 잡초로 우거진 채로 있을 수 없었습니다. 야훼 하나님의 손에 들려 있는 화려한 왕관과 같은 곳인 때문입니다. 성경이 말씀하는 왕관이란 왕의 위엄과 권능을 상징하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가장 자랑스럽고 명예롭게 여기는 도시 중의 도시라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은 더 이상 평범한 도시 중의 도시가 아니라, 세상을 비추는 영광의 도시였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하나님의 사랑하는 신부라 하십니다(4-5).

6세기의 교부 키프로스는 교회를 어머니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믿지 않는 사람이다.”는 명언을 남긴 분입니다. 우리 시대의 로마 가톨릭 신학자 한스 큉은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이다.”고 말했는데, 교회를 건물이나 조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대형교회인 덴버교회가 <포스트 하우스 덴버>라는 온라인 교회로 교회의 혁신을 시도하여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건물이나 조직은 교회를 이해하는 하나의 도구일 뿐 진정한 의미에서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교회를 말하는 헬라어 에클레시아(εκκλησια)는 하나님께서 불러낸 사람들의 의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역사를 부단히 진행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의 아름다운 신부로써 본연의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하나님의 현존인 말씀이 살아 역사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3. 어제는 2022년 첫번째 기념으로 도봉산 둘레길을 산책하였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