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769호(2025. 5. 20. 화요일).
시편 119:52-54.
찬송 542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발을 멈춘다. 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며 고운노래 귓전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 저녁노을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 1950년대 부산에서 박화목 작사 윤용하 작곡으로 출생했으나, 1971년도에 문정선 노래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1974년 전임 전도사가 되어 중구청 뒤 예관동 인쇄골목에 위치한 교회에 부임을 했을 때 유치원 교사들께 배운 노래였는데, 윤용하선생(1922.3-1965,7)의 요절로 더욱 애절한 마음이 들었을 것입니다. 당시의 제 처지와 너무 닮았기 때문에, 아마 몇 달을 그 가사와 가락에 취했던 것 같습니다.
2.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활(1-21절)”을 읽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현주소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삶을 말한다 하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허공에 떠다니는 뜬 구름 잡는 그런 모호한 말로 사람들을 현혹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삶을 가르쳐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크리스천이란 그 자신을 하나님께 바치는 살아있는 제물이어야 한다고 역설/力說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예배라고 말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크리스천의 삶은 그들의 삶 자체를 하나님께 드릴 제물이며, 그런 삶이 예배가 되어야 한다고 말입니다(1-2절). 그렇다면 바울이 강조하는 제물이 되는 삶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요? 첫째는 믿음의 정도에 맞게 분수에 따르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우리의 믿음의 현주소가 어디인지 잘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의 생각이 분수에 맞는지 여부를 통해서 가늠할 수 있습니다(3-8절). 사도는 매우 흥미로운 현실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 들어와 있는 크리스천들은 제각기 다른 선물을 받았는데, 가령 예언하는 사람이 있는데, 믿음의 정도를 넘어서는 이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과장이 지나쳐서 허황에 가깝기까지 하였습니다. 봉사하는 은총을 받은 이가 있는데, 봉사에 전력해야 하는데, 그것을 딴 일에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가르치는 은총을 받은 이는 가르치는 일에 힘써야 하고, 격려하는 은총을 받은 이는 격려하는 일에 힘써야 하고, 남을 돕는 일에 헌신하는 사람은 순수한 마음으로 해야 하고, 자선을 베푸는 사람은 기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경험에 의하면 선한 일에 나섰다가 힘들어 지치게 되면, 안 하느니 못하게 되기도 합니다.
두 번째로 삶으로 제물이 되는 크리스천의 삶이란 어떤 것이어야 할까요? 그것은 건강한 모습을 발휘하는 것입니다(9-18절). 곧 꾸준히 선한 일을 힘쓰는 일이며, 서로 남을 존경하고, 부지런히 주님을 섬기는 일입니다. 희망을 품고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참고 기도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딱한 형제를 모른 체 하지 않으며, 미워하는 사람들을 저주하지 말고 오히려 복을 빌어주는 일입니다. 천하다고 하는 사람들과 사귀고, 잘난 체하지 않으며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일에 힘쓰는 삶입니다.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란 없습니다. 세 번째 살아있는 제물이 되는 삶이란 크리스천다운 모습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복수 대신에 하나님의 심판에 맡기는 일이며, 원수가 배고파하고 목말라할 때,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일, 곧 악에게 굴복하지 않고 선으로 악을 이기는 일입니다. 어느 성도가 했다는 말인데, “순교보다도 더 힘든 것은 끝까지 살아서 주님을 따르는 삶이다.”는 말인데, 한 순간에 죽음으로 끝낼 수 있는 것이, 끝까지 참고 견디며 크리스천의 향기를 드러내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어쩌면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래도 이런 희망과 용기를 가지는 것은, 우리들의 연약한 몸과 정신을 단련함으로가 아니라, 십자가에 달려서 끝까지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도우심을 의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날마다 유혹에 넘어지고 연약함으로 쓰러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이것이 우리가 가진 신앙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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